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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선동열 사퇴' 한국 야구, 도쿄 올림픽 준비는 어쩌나 [ST스페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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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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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던 한국 야구가 선장을 잃었다.

선동열 감독은 14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KBO 야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야구대표팀 전임감독으로 선임된 선동열 감독은 2020 도쿄 올림픽까지 대표팀을 이끌 예정이었다. 그러나 불과 1년 4개월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선동열 감독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오늘 사퇴하는 것이 야구에 대한 저의 절대적 존경심을 표현함은 물론, 새 국가대표 감독 선임을 통해 프리미어12나 도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장을 잃은 배가 아무런 문제없이 항해할 수 있을 리 없다. 내년 프리미어12, 나아가 2020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사령탑이 필요한 상황이다.

문제는 야구대표팀 감독직이 '독이 든 성배'가 됐다는 점이다. 선동열 감독은 아시안게임 야구 3연패를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 물론 선동열 감독의 아시안게임 대표팀 선수 선발 과정과 그 이후의 소통에 아쉬운 부분이 많았던 것은 사실이다. 다만 감독과 선수에게 쏟아진 질타와 비판이 과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게다가 정운찬 KBO 총재는 국정감사에서 국가대표팀 전임감독 제도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개인적 입장을 전제로 밝혔지만, KBO 총재가 국정감사장에서 말한 것을 개인적인 입장으로 치부하긴 어렵다. 다음 감독은 전임감독이 될지, 겸임감독이 될지도 확언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 야구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다. 이후 12년 만에 다시 올림픽 종목이 된 도쿄 올림픽에서 또 한 번의 신화를 꿈꾸고 있다. 그러나 올림픽까지 2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것을 원점에서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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