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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인삼공사, 23점 뒤진 경기 ‘대반전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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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페퍼 42점, LG에 93 대 88 승리…선두 현대모비스 바짝 추격

공동 2위 팀들의 대결답게 경기 내내 치열한 신경전이 펼쳐졌다. 거친 파울이 오갔고 선수들은 코트에 나뒹굴었다. 코트 위에서 감정싸움까지 벌어졌다. 뜨거운 승부 속에서 안양 KGC인삼공사가 믿기지 않는 대역전승을 거두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인삼공사는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창원 LG와의 경기에서 한때 23점 뒤진 경기를 뒤집고 93-88로 대역전승을 따냈다. 5연승을 질주한 인삼공사는 9승4패로 LG(8승5패)를 제치고 단독 2위로 올라서면서 선두 울산 현대모비스(9승3패)에 0.5경기차로 바짝 다가섰다.

경기를 앞두고 김승기 인삼공사 감독의 얼굴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팀의 기둥인 양희종이 경기에 나설 수 없기 때문이었다. 양희종은 지난 10일 서울 SK와의 경기 도중 엄지발가락을 다쳐 이날 출전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일단 양희종 자리에는 한희원이 들어간다. 잘했으면 좋겠다”며 “1라운드 때는 우리가 박살이 났다. 수비가 잘되지 않을 때였다”고 말했다.

경기가 시작되니 김 감독의 우려대로 인삼공사는 고전했다. 한때 23점차까지 끌려가는 등 패색이 짙었다. 제임스 메이스(33점)와 김종규(16점)를 앞세운 LG는 오세근 홀로 고군분투하는 인삼공사의 골밑을 집요하게 파고들었다.

하지만 후반 들어 반전이 시작됐다. 외국인 선수 랜디 컬페퍼(42점·3점슛 9개)가 추격에 앞장섰다. 전반전에 3점슛 4개 포함 17점을 올렸던 컬페퍼는 3쿼터에 3점슛 2개 포함 10점을 몰아넣으며 추격의 불씨를 댕겼다. 4쿼터 들어서도 상승세는 계속됐다. 인삼공사가 80-82까지 따라붙은 경기 종료 4분50초 전에는 3점슛과 함께 파울로 얻은 추가 자유투까지 넣어 84-82로 경기를 뒤집었다. 인삼공사는 이후 컬페퍼와 이민재의 연속 득점으로 88-82까지 달아났고, LG의 막판 추격을 잘 막아내며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잠실에서는 SK가 서울 삼성에 83-67 완승을 거뒀다.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른 SK 애런 헤인즈는 21분49초를 뛰면서 14점·9리바운드로 무난하게 신고식을 마쳤다.

안양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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