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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인터뷰①] ‘손 the guest’ 김동욱 “시즌2 출연? 행복한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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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이 드라마 ‘손 the guest’로 또 한 편의 인생작을 남겼다. 제공ㅣ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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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김동욱(35)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영화 ‘신과 함께’를 통해 관객들의 연기 극찬을 받은 그는 OCN 첫 수목 오리지널 드라마 ‘손 the guest’(극본 권소라 서재원, 연출 김홍선)로 시청자들에게 깊이 각인됐다.

‘손 the guest’는 한국 사회 곳곳에서 기이한 힘에 의해 벌어지는 범죄에 맞서는 영매 윤화평(김동욱 분)과 구마사제 최윤(김재욱 분), 형사 강길영(정은채 분)의 이야기를 그렸다. 김동욱은 극중 큰 귀신 박일도에 의해 가족을 잃은 뒤 박일도를 찾아다니는 영매 윤화평 역을 맡아 폭넓은 감정선을 빈틈없이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김동욱은 ‘손 the guest’에서 호소력 짙은 연기로 ‘윤화평이 곧 김동욱’이라는 평을 받았다. 그러나 그만큼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작품이었다. 김동욱에게 ‘손 the guest’는 남다른 작품일 수밖에 없을 터. 그는 “후련하다. 너무 끝나길 바랐던 작품이라 후련하다는 게 아니라, 고생한 것도 있지만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가 잘 끝나야 하는데, 무사 무탈하게 유종의 미를 거둬야하는데’라고 계속해서 생각했던 작품이다. 드디어 잘 끝났구나 싶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손 the guest’는 샤머니즘과 엑소시즘을 결합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의 서막을 알렸다. 한국형 오컬트를 표방하며 무속신앙의 굿과 가톨릭의 구마의식, 그리고 귀신들림 현상들을 소재로 한 ‘손 the guest’는 독보적인 연출력과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한국 드라마에서 시도하지 않았던 소재를 사실적으로 그려내며 장르물의 퀼리티를 한 단계 높였다. 한국드라마 역사상 최초로 시도하는 ‘엑소시즘’과 ‘샤머니즘’의 결합은 성공적이었다.

장르가 신선하고 특이하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첫 시도는 항상 어려움이 따른다. 김동욱 역시 ‘한국형 리얼 엑소시즘’이라는 색다른 시도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얼마나 힘들까’보다는 ‘참 재밌겠다’는 마음이 컸어요. 처음 시나리오를 받으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돼요. 내가 어떤 캐릭터를 맡아서 연기하는가보다는 이 책이 얼마나 재밌는지가 먼저 느껴져요. ‘손 the guest’라는 작품을 읽었을 때 참 재밌었고, 그래서 출연을 결정하게 됐죠.”

‘손 the guest’는 OCN이 새롭게 신설한 수목 오리지널 블록의 포문을 여는 작품이었다. 평일 밤 11시라는 방송시간대의 어려운 시도였음에도 ‘손 the guest’는 최종회에 평균 4.1% 최고 4.5%(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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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손 the guest’ 시즌2 출연에 대해 "행복한 고민"이라고 말했다. 제공ㅣ키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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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은 “너무 잘 해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저도 본방 사수를 하면서 느낀 건데, 시간대가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평일 밤 11시를 기다렸다가 본다는 게 절대 쉬운 일이 아니에요. 그냥 TV를 틀어놓으면 방송을 볼 수 있는 시간대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더더욱 이 정도의 결과를 해냈다는 것에 감사해요. 그리고 늦은 시간까지 기다렸다가 본방사수를 해주신 시청자들께도 너무 고맙습니다.”

‘손 the guest’ 마지막회에서 윤화평은 “그것이 아직 바다 속에 있다면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며 열린 결말을 그렸다. 시즌2가 제작된다면 김동욱은 다시 윤화평이 될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이네요. 시즌2를 겨냥한 건 아니지만, 마지막 장면의 비주얼을 상의해서 완성했던 거예요. 박일도와 감응한다는 것 자체도 평범하지 않은데, 다시 돌아온 윤화평은 어떻게 바뀌어있을까, 새로운 능력이 생겼나 궁금증을 일으켰으면 좋겠어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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