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맹이 없는 '감독 반성' 공방…AG 야구 국감 2라운드

[앵커]

국감으로 옮겨 간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선발 논란. 국회는 2주 전에 선동열 야구 대표팀 감독에 이어 오늘(23일)은 정운찬 한국야구위원회, KBO 총재를 불러냈습니다. 이른바 야구 국감 2라운드, 오늘은 어떤 결론이 났을까요.

강나현 기자입니다.

[기자]

[손혜원/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제가 흥분을 자제하지 못해서 많은 분들께 화가 나게 했던 일도 있어서. 본질이 왜곡될 것 같아서 (모셨습니다.)]

지난번 선동열 감독을 증인으로 불렀을 때 불거진 비판을 의식한 듯 국회는 정운찬 KBO 총재를 왜 불렀는지부터 설명했습니다.

정 총재는 선 감독과 마찬가지로 국민 정서를 고려하지 못한 점은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감독의 소신은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운찬/KBO 총재 : 선수 선발은 감독이 전적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믿고 있습니다.]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 선발 논란을 꿰뚫는 지적도, 해명도 없이 선 감독의 반성 여부를 두고 공방이 계속됐습니다.

[정운찬/KBO 총재 : (선 감독이) 최근 일어난 일들에 대해서 여러 가지 반성을 하고 …]

[손혜원/의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 : 반성 안 하십니다. (반성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반성 안 하시고요.]

정 총재는 선 감독이 TV로 경기를 보며 선수를 지켜본 것은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운찬/KBO 총재 : (경제학자가) 경제현장을 가지 않고 경제지표 가지고서 경제를 분석하고 예측하고 정책 대안 내놓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현재 대표팀 전임 감독제는 국제대회가 많지 않아 찬성하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2번에 걸쳐 야구 대표팀 선발 논란을 따져 물었던 국감은 이번에도 명쾌한 결론 없이 마무리됐습니다.

강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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