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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틀 휴식' 커쇼, WS 7차전처럼 '불펜 투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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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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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최종 7차전,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으로 미소를 보낼까.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놓고 21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 벼랑 끝 승부를 펼치게 됐다.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불펜 투혼을 발휘했던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다시 한번 불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다저스로선 20일 열린 6차전에서 선발 류현진이 1회에만 4점을 내주며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일찍 월드시리즈 진출을 확정 짓는 계획은 무산됐고, 이제는 자칫 탈락의 위기에 처했다.

최종 7차전은 밀워키 홈구장인 밀러 파크에서 열린다. 원정 팀은 불리하기 마련, 6차전에서 쌀쌀한 날씨 탓에 밀러 파크의 지붕은 덮었고, 밀워키 팬들의 극성스런 응원 열기는 대단했다.

7차전 선발 싸움도 다저스가 다소 불리해 보인다. 다저스는 워커 뷸러, 밀워키는 줄리스 샤신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 16일 3차전 선발의 리턴 매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3차전에서 뷸러는 7이닝 4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샤신은 5⅓이닝 3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샤신은 올 시즌 15승 8패 평균자책점 3.50으로 에이스다. 그는 월드시리즈를 향해 "10년을 기다려왔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뷸러는 올해가 포스트시즌 첫 출장이다. 디비전시리즈 애틀랜타 원정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월드시리즈 진출이 걸려 있는 최종 7차전, 원정경기의 부담까지 더해진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을 제외한 모든 투수를 7차전에 대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LA타임스에 따르면, 커쇼는 6차전 직후 지난해 월드시리즈 7차전에서 불펜으로 던진 경험을 묻는 질문에 "내일 어떤 역할이든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커쇼는 5차전 7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7차전에 나선다면 이틀 휴식이다.

커쇼는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5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94구(4⅔이닝 6실점)를 던지고, 이틀 쉬고 7차전에 불펜 투수로 등판했다. 0-5로 뒤진 3회부터 4이닝 동안 무실점 위력투를 과시했다. 짧은 휴식에도 더 잘 던지는 괴력을 보였다. 팀은 패배했지만.

똑같은 상황이 1년 만에 다시 생겼다. 7차전 총력전이고, 커쇼는 불펜으로 나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다저스 불펜진이 포스트시즌에서 평균자책점 1.45(37⅓이닝 6실점)의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지만, 7차전은 벼랑 끝 승부라 커쇼까지 나설 것이 유력하다.

더구나 밀워키는 6차전에서 불펜 '필승카드' 조쉬 헤이더를 아끼며 쉬게 했다. 포스트시즌 7이닝 무실점인 헤이더는 지난 17일 4차전에서 1이닝을 던진 후 사흘 휴식이다. 밀워키와의 불펜 싸움을 위해서는 다저스는 총력전이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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