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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최강희 감독 "MVP는 이용…이동국은 더 뛸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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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2018 K리그 1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전북 최강희 감독이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18. 10. 20.전주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전주=스포츠서울 정다워기자]“MVP는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과의 K리그1 33라운드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후반 중반까지 1-2로 끌려다녔지만 후반 34분 아드리아노가 동점골, 42분 이동국이 역전골을 기록하며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우승 세리머니를 앞두고 의미 있는 결과를 손에 넣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최 감독은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지난해 수술을 세 번이나 했다. 한 시즌을 날리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시즌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라며 칭찬했다. 이날 결승골을 넣은 이동국에 대해서는 “편견이 없다면 신체나이, 플레이를 봤을 때 얼마든지 계속 이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최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 소감은?
K리그 여섯 번째 별을 달아 기쁘다. 1년 동안 고생한 우리 선수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원정까지 팬들이 다니며 큰 성원을 보내주셨다. 선수들이 힘을 내 우승했다. 2009년 우리가 첫 우승 이후 모기업에서, 특히 정의선 부회장께서 축구에 신경을 많이 써주신다. 계속 정상권에서 운영할 수 있다. 적극적인 지원과 팬들의 성원, 선수들의 희생과 헌신 덕분에 우승했다. 감독 입장에서 돌아보면 모든 게 고맙다. 계속 팀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이적설 때문인지 팬들이 유독 걸개를 많이 걸었다.
오늘 경기장은 물론이고 훈련장에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거취에 대해 민감해 하신다. 지금은 말씀 드릴 수 없다. 계약기간이 남아 있다. 움직이는 게 쉽지만은 않다. 중요한 경기를 마무리했으니 단장님과 매듭을 지어야 할 것 같다.

-여섯 번의 우승을 거뒀다. 올시즌의 의미는?
시즌 초에는 밖에서 늘 절대 1강이라 한다. 우승을 해야만 하는 팀이 됐다. 저나 선수들이나 부담을 많이 갖고 시작한다. 올해에는 특히 오키나와 동계훈련부터 7명씩 빠지고 중요한 시기에 이탈하는 바람에 밖에서 보는 것보다 어려웠다. 근래 시즌 중 가장 어려웠다. 김진수가 대표팀 가서 장기 부상자가 됐다. 김민재도 다쳤다. 준비한 대로 잘 안 됐는데 최철순 신형민 이동국 등 노장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해준다. 팀 분위기가 안 깨졌다. 고비가 되는 경기가 올 때 이겨왔다. 좋은 분위기를 유지했다. 내부적으로 보면 쉽지 않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이제 승리 DNA가 있고 우승 경험도 많다.

-MVP 후보를 추천한다면?
이용을 추천하고 싶다. 지난해 수술을 세 번이나 했다. 한 시즌을 날리고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올시즌엔 부상 없이 시즌을 마무리했다. 대표팀 경기도 풀타임을 뛰고 팀에서도 일~수~토 경기에서 쉬라고 해도 본인이 거의 전 경기를 뛰었다. 지난해에 팀에 도움이 안 돼 괜찮다며 피곤한데도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정신적으로 선수가 무장을 해줘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다.

-결정적인 순간에 이동국이 골을 넣었다. 얼마나 더 현역 생활을 할 것 같나?
지난해에 본인의 K리그 200번째 골을 넣으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오늘도 어려운 경기였다. 이동국이 결국 주연 역할을 해줬다. 우승의 기쁨이 배가 됐다. 항상 보면 결정적일 때 이동국이 나타난다. 저는 지금 이동국 나이라는 편견만 빼고 보면 훈련장에서도 여전히 골을 잘 넣는다. 올해에는 유난히 부상도 없이 시즌을 잘 치르고 있다. 편견이 없다면 신체나이, 플레이를 봤을 때 얼마든지 계속 이어가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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