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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 (일)

위키리크스, 아마존 데이터센터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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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은 물론 기업 정보까지 엄청난 데이터를 축적하면서도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던 아마존 데이터 센터가 전 세계 9개국 15개 도시에 100개 이상 구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와 기업의 비리를 폭로하는 전문 웹 사이트 위키리크스(WikiLeaks)가 11일(현지시각) 아마존이 운영하는 데이터 센터의 위치를 전격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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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WikiLeaks) 누리집 화면 갈무리

위키리크스는 아마존의 기밀 정보가 담긴 내부 문서를 입수해 공개했다. 2015년 말에 작성된 이 문서에는 전 세계 9개국 15개 도시에 걸쳐 설치된 100개 이상의 데이터 센터의 위치와 운영에 관한 세부 정보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서와 함께 위키리크스는 아마존 데이터 센터 위치를 보여주는 지도를 만들었다.

최근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시너지 리서치 그룹(Synergy Research Group)의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은 전 세계의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 시장의 34%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최대 클라우드 공급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그 위치나 운영에 대한 내용은 대부분 숨겨져 있으며 데이터 센터의 일반적인 지역만 공개됐다. 기껏해야 자연재해나 클라우드 인프라에 장애가 발생한 경우에만 정보가 새어 나올 정도로, 아마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숨기고 있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국가 정보기관처럼 데이터 센터 존재를 철저히 숨기고 있는데 관련 기업은 다른 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가끔 다른 회사가 소유한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는데, 아마존 자체도 ‘VaData, Inc’와 같이 식별하기 어려운 자회사 아래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거나, 어떤 경우에는 아예 가명을 사용한다. 예를 들어, IAD77 데이터 센터 문서에는 ‘밴댈드 산업(Vandalay Industries)'으로 명시되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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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키리크스(WikiLeaks) 누리집 화면 갈무리

아마존은 미국 정보기관의 주요 클라우드 제공 업체다. 위키리크스에 따르면, 아마존은 2013년 CIA와 최고 기밀로 분류하는 정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구축을 위해 6억 달러(한화 약 6,800억 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2017년에는 다양한 기관의 기밀 정보를 관리하는 클라우드 서비스 ‘AWS Secret Region’을 발표하고. 미국 정부 납품 서비스 ‘GovCloud region’를 제공하는 등 아마존은 공공 인프라 클라우드를 좌지우지하는 존재가 되고 있다. 리전(Region)이란 클라우드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데이터센터의 묶음(보통 2~3개)이다.

현재 CIA 및 록히드마틴 등 주요 방위산업체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아마존은 최대 100억 달러(한화 약 11조 3,300억 원) 규모의 미 국방성 클라우드 구축을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에서 기밀 데이터를 호스팅하는 데 필요한 인증을 받은 유일한 회사 중 하나로 아마존 단독 수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오라클과 IBM을 포함한 경쟁 회사들은 “아마존은 입찰 경쟁에서 부당하게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위키리크스는 “아마존 데이터 센터에 대한 정보 공개는 공익성 있는 행위로 감시를 강화하는 의미에서 데이터 센터 위치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iT뉴스 / 이강민 기자 kang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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