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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아산무궁화 "경찰청, 선수수급 중단 방침 즉각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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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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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경찰청이 선수 수급 중단 방침을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아산무궁화가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아산 구단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청의 선수수급 중단 방침 즉각 철회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아산 구단은 "정부 방침인 군복무 대상자 감소에 따라 2022년까지 의무경찰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3년에 의경제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수긍한다"면서도 "유예기간을 둔 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던 정부 방침과는 달리 경찰청은 올해부터 아산 선수를 모집하지 않겠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 지난 9월15일 일방적인 통보를 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지난 2017년 1월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아산 구단 운영 협약서를 엄연히 위반한 것이며, 당시 협약서에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는 사전 협의 규정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한 채 현 상황을 이끌었다"고 비판했다.

아산 구단은 또 "점진적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 및 입대를 준비하던 선수들의 불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와 혼선을 줄여야만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아산무궁화 입장 전문이다.

경찰청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수급 중단 방침 즉각 철회를 촉구합니다.

한국 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및 K리그를 사랑하는 팬 여러분,

2018년 대한민국 축구는 러시아 월드컵을 통해 9회 연속 본선 진출을 하였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금메달 획득의 쾌거를 거뒀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얻을 수 있기까지 기반이 되었던 것은 22개 K리그 팀들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그 중 선수들이 군복무를 하면서도 기량을 유지할 수 있게끔 제도적 기반이 되어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과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이 그 배경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물론 정부 방침인 군복무 대상자 감소에 따라 2022년까지 의무경찰 선발 인원을 단계적으로 줄여 2023년에 의경제도를 완전 폐지하기로 한 점에 대해서는 수긍합니다. 그러나 유예기간을 둔 채 점진적으로 줄여나가겠다던 정부 방침과는 달리 경찰청은 올해부터 아산 선수를 모집하지 않겠다며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 지난 9월 15일 일방적인 통보를 전했습니다.

지난 2017년 1월 경찰대학, 아산시 등 3자가 체결한 아산 구단 운영 협약서를 엄연히 위반한 것이며, 당시 협약서에 '협약을 계속 이행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사전에 3차 협의를 통해 설명해야 한다'는 사전 협의 규정을 넣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한 채 현 상황을 이끌었습니다.

이에 내년 시즌 14명의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선수와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산하 유소년 팀(U18, U15, U12) 모두 사라질 위기에 놓였습니다.

프로선수들의 경우 전역 시까지 축구선수로 뛸 수 있다는 믿음 하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에 입대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경찰청의 무책임함으로 인해 14명의 선수들은 선수로서 뛸 곳을 잃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 산하 유소년 팀 선수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다가오는 19시즌을 준비하던 3개의 유소년 팀(U18, U15, U12)은 시즌 준비를 할 수도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는 팀, 선수 그리고 학부모 모두에게 큰 혼란을 가져오며 불안감을 증폭시켰습니다.

이렇듯 K리그의 파행, 잔류 선수들에 대한 무책임, 입대를 앞둔 선수들에 대한 일방적인 기회 박탈, 유소년 선수들의 진로 악영향 등 다방면에서 심각한 문제가 초래됨에도 불구하고 경찰청은 오로지 자신들의 입장만 고수하며 이 모든 것을 구단에 떠넘기고 있습니다.

갑작스런 통보에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시,도민 구단을 검토 중에 있지만 사실상 어려움이 많습니다. 따라서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은 여전히 유예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점진적 인원 축소를 통해 현재 복무 중인 선수 및 입대를 준비하던 선수들의 불안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고,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와 혼선을 줄여야만 더 많은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현재 아산구단은 다각도로 최선의 선택을 찾기 위해 저를 비롯하여 사무국과 여러 관계 기관이 노력 중입니다. 부디 내년 시즌 구단에 남을 14명의 선수들과 산하 유소년 팀 선수들 그리고 아산을 응원해주는 팬들을 위해서라도 구단이 존속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리며 한국 축구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아산무궁화프로축구단이 되겠습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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