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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김기태 감독 "넥센에 축하, 결과는 내 책임, 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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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6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KIA타이거즈와 넥센 히어로즈의 경기에서 KIA 김기태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2018.10.16/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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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한 경기만에 허무하게 가을야구를 마감한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쏟아진 실책에도 스스로 책임을 짊어졌다.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 와일드카드 결정 1차전,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2-0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6-10 역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 5위에 올라 와일드카드 결정전 2경기를 모두 승리해야 했던 KIA는 1차전에서 패하며 그대로 준플레이오프 진출이 무산됐다. 이로써 KIA는 2016년 5위, 지난해 통합우승에 이어 3년 연속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것에 만족해야 했다.

실책 4개가 KIA의 발목을 잡았다. '에이스' 양현종이 정규시즌 막판 당한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는 호투를 펼쳤지만 야수들이 돕지 못했다. KIA로선 5회말에만 실책 3개를 쏟아내며 대거 5실점한 것이 뼈아팠다.

김 감독은 "승리한 넥센에 축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라며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 오늘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 보시다시피 승리한 넥센에 축하를 전하고 싶다. 안 좋은 부분도 있었지만 결과는 감독이 책임지는 것이다. 선수들을 나무라기보다는 오늘을 잊지 않고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할 수 있도록 하겠다.

- 불펜이 예상보다 일찍 나왔는데, 준비한 순서대로였나.
▶ 준비한대로 양현종이 잘 던져줬는데, 조금 (컨디션이) 떨어졌다고 봤다. 결과는 안 좋았지만 준비한대로 나왔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 가장 아쉬운 것은 김선빈이 빠진 것인가.(김선빈은 5회초 희생번트를 시도하다 오른손 새끼손가락에 사구를 맞고 교체 아웃됐다. 김선빈을 대신해 투입된 황윤호가 수비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인 것이 이날 KIA의 패인 중 하나였다.)
▶ 그렇다. 지금 어떤 상태인지는 모르겠지만, 당시엔 경기를 계속 강행할 수 없는 상태라 판단했다. 결과적으로 아쉽다.

-포수 김민식이 실수를 많이 했는데 뺄 생각은 없었나.(김민식은 5회말 5실점하는 과정에서 타격방해, 뜬공 포구 미스 등 실책 2개를 범했다.)
▶야구는 9회까지 있기 때문에, 감독으로서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안 좋았던 것은 사실이다. 앞으로 준비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 오늘로 시즌이 끝났는데.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안 좋았던 부분에 대해 알고 있고, 팬 여러분들께 죄송하다. 선수들도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는 시즌이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감독부터 반성을 많이 하게 된 시즌이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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