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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제주에서 펼쳐지는 ‘별들의 전쟁’ 더 CJ컵 18일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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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저스틴 토머스. (사진=CJ제공)


[서귀포=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코리언 특급 루키’ 임성재(20)가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 PGA 투어 올해의 선수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을 상대로 주눅들지 않는 당당한 경기를 예고했다.

16일 더CJ컵@나인브릿지(총상금 950만 달러) 조직위는 이틀 뒤 펼쳐질 1라운드 조편성을 발표하고 루키 임성재를 토머스, 켑카와 같은 조에 묶었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입성해 이제 막 1경기를 치른 루키가 세계랭킹 4위, 지난 시즌 2개의 메이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톱스타들과 대결하는 건 파격적인 조편성이다. 임성재로서는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고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제주도 출신인 임성재는 지난해 PGA 2부 격인 웹닷컴 투어 상금왕을 지낸 ‘특급 신인’이다. 지난 7일 개막전으로 펼쳐진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올라 예사롭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임성재는 들뜬 마음으로 개막을 기다렸다. 그는 “태어나고 자란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PGA 투어 대회라서 의미가 남다른 것 같다”며 “세계적인 선수들 사이에서 임성재라는 이름을 알리겠다”고 출전 각오를 밝혔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더 CJ컵은 18일부터 나흘간 제주도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머스를 비롯해 세계랭킹 3위 브룩스 켑카(이상 미국), 마크 레시먼, 제이슨 데이(이상 호주), 브랜든 그레이스(남아공) 등이 출전한다. 여기에 김시우(23), 안병훈(27), 임성재(20), 김민휘(26), 강성훈(31) 등 13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 명단을 이름을 올렸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가장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부분은 토머스의 2연패 여부다. 토머스는 지난해 이 대회 연장 접전 끝에 레시먼을 따돌리고 정상에 오르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토머스가 타이틀 방어에 임하는 각오는 남다르다.

토머스는 15일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더 CJ컵에 다시 나오게 돼 기쁘다”며 “다시 한 번 좋은 기억을 가지고 돌아갈 수 있도록 열심히 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코스를 돌아본 뒤 전략을 다시 세울 생각이다”며 “컨디션 관리를 잘해서 목요일부터 최상의 경기력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

PGA 투어 역시 토머스를 우승 후보 1위로 선정했다. PGA 투어는 토머스를 파워랭킹 1위로 뽑은 이유에 대해서 “토머스가 지난해 이 대회에서 64타를 치는 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지난주 CIMB 클래식 공동 5위에 오른 만큼 우승 후보로 주목해볼 만하다”고 설명했다.

한국 선수들은 안방에서 2번 연속으로 우승트로피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김민휘는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그 어떤 대회보다도 우승 타이틀이 욕심난다”며 “세계적인 선수들이 많이 출전하지만, 꼭 존재감을 드러내겠다”고 힘줘 말했다.

김시우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해 코스를 경험한 덕분에 이번에는 더 편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 같다”며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다. 한국에서 열리는 유일한 PGA 투어 타이틀을 거머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상위권자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박상현(35)과 문도엽(27), 이형준(26), 이태희(34), 맹동섭(31)도 선전을 약속했다. 박상현은 “KPGA 코리안투어를 대표해 출전하는 만큼 자존심을 지키고 싶다”며 “전략을 잘 세운다면 충분히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준비해서 대회 마지막 날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꼭 올리겠다”고 강조했다.

2018 시즌 웹닷컴 투어 상금왕 출신으로 2018-2019 시즌 PGA 투어 신인왕 후보 1위로 꼽히고 있는 임성재도 이번 대회에 성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는 “PGA 투어 데뷔전에서 공동 4위를 차지한 만큼 현재 자신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다”며 “고향에서 열리는 PGA 투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면 너무 행복할 것 같다. 꼭 웃는 얼굴로 대회를 마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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