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30 (화)

'챔피언에서 도전자로'…KIA, WC 0% 확률을 깨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역대 3번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모두 4위 팀이 준플레이오프 진출

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노컷뉴스

2017시즌 통합 우승을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2018시즌에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치르는 험난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사진=KI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IA 타이거즈는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정규시즌 정상은 물론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를 꺾고 통합 우승까지 달성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사정이 다르다. 정상에서 상대를 기다리던 지난해와 달리 도전자 입장으로 험난한 길을 헤쳐가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가까스로 정규시즌을 5위로 마친 KIA는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KIA는 양현종을, 넥센은 제이크 브리검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일단 주어진 조건은 넥센이 유리하다. 정규시즌 4위를 기록한 넥센은 한 경기만 이기면 한화 이글스가 기다리는 준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반면 KIA는 1차전은 물론 2차전까지 2연승을 기록해야 오를 수 있다.

KIA는 0%의 확률을 깨트려야 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팀이 준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단 한 차례도 없다. SK 와이번스(2015년·2017년), KIA(2016년)가 도전장을 던졌지만 모두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KIA가 준플레이오프에 가장 근접했었다. 2016년 LG 트윈스와 격돌해 1차전을 이기고 승부를 2차전으로 몰고 갔다. 양현종은 2차전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무실점으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타선이 터지지 않으면서 9회말 끝내기 희생 플라이로 고개를 떨궜다.

노컷뉴스

힘겹게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KIA 타이거즈가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사진=KIA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KIA 김기태 감독은 경험을 앞세워 기적을 써내겠다는 각오다. 그는 "지난해 우승했지만 올해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반성을 많이 했다"면서 "2년 전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좋은 경기를 펼친 기억이 있다. 당시 선수들의 경험이 부족해 큰 경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지만 올해는 다르다. 2년 전보다는 편안하게 경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핵심 선수 안치홍 역시 김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그는 "지난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해는 힘들게 올라왔다. 그런 만큼 굳은 각오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좋은 팀 분위기를 팀의 강점으로 꼽은 투수 김윤동은 "정규시즌에서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 일은 지난 일이다"라며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힘든 도전을 앞둔 KIA. 그들이 과연 0%의 확률을 깨고 한화가 기다리는 대전으로 향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