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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젊은 패기 보일 것” 첫 PS 이정후의 이유 있는 자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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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젊은 패기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미디어데이에 넥센 히어로즈 대표로 참석한 이정후(20)가 자신 있게 출사표를 던졌다.

데뷔 첫 포스트 시즌을 앞둔, 미디어데이에 처음 참석한 프로 2년차 선수임에도, 이정후의 목소리는 당당하고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팬 분들이 많이 기대하실 것이라 생각한다. 경험이 없다고 걱정 많이 하실 텐데 선배님들 말씀 잘 들으면서 젊은 패기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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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가 1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결정전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출사표를 전했다. 사진=김재현 기자


이정후는 이번 시즌 109경기에 출전해 타율 0.355 163안타 6홈런 57타점 81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인해 전열에서 이탈한 적이 있어 많은 경기에 나서진 못 했지만 올해 역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김현수(LG), 양의지(두산)에 이어 타율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큰 무대에서의 활약도 돋보였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그는 전 경기에 리드오프로 나서 타율 0.417 24타수 10안타 6타점 6득점을 올리며 뜨거운 공격력을 보였다. 대표팀이 금메달을 차지하는데 큰 보탬이 됐다.

2017년 데뷔 시즌서부터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0.324 179안타를 기록, 여러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신인왕을 거머쥐었던 그는 이번 시즌 역시 기대에 걸맞은 활약을 뽐내고 있다. 신인이라면 떨릴 법한 국제경기 같은 ‘큰 무대’서도 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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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무대까지 경험하며 쑥쑥 성장한 이정후가 데뷔 첫 포스트시즌서도 실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사진=김재현 기자


이번 시즌 4위를 기록하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넥센은 선수층이 다른 팀에 비해 젊다. 특유의 패기와 똘똘 뭉치는 정신력으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다. 팀의 중심 역할을 했던 이정후는 큰 무대 경험까지 쌓았다. “젊은 패기를 보여주겠다”는 당당함은 근거 없는 자신감이 아니다.

넥센이 맞붙을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상대는 양현종(KIA)이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최근 옆구리 부상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에이스라는 책임감이 그를 가을무대로 이끌었다.

넥센 타자 가운데 양현종을 상대로 가장 강한 이가 이정후다.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13타수 4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KIA전 통산 타율은 0.396 106타수 42안타 10타점 11볼넷에 달한다.

이정후는 KIA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앞두고 “(안)치홍이 형이나 양현종 선배님 모두 어릴 때부터 잘 챙겨주시던 분들인데, 포스트시즌을 KIA와 함께 하게 돼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큰 무대 경험과 더불어 리그 정상급 타자로 성장 중인 이정후가 포스트시즌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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