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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양현종 어깨에 달린 KIA의 운명…1년전 모습이 필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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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송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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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와 2018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다. (사진=KI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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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좌완 에이스 양현종이 팀의 운명을 짊어지고 넥센 히어로즈와 치르는 와일드카드전에 나선다. 한 경기로 시즌이 종료될 수 있는 벼랑 끝 승부에서 양현종의 활약이 절실한 KIA다.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2018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양 팀은 16일 이 장소에서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1차전 선발 투수. 넥센은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을 예고했고 KIA는 양현종이 나선다고 밝혔다.

KBO리그 두 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는 브리검은 올해 31경기에 등판해 199이닝을 소화하면서 11승 7패 평균자책점 3.84로 넥센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올 시즌 KIA전 성적은 썩 좋지 못하다. 3경기에 등판해 21⅓이닝을 던지면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5.40에 그쳤다.

하지만 후반기 구위가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전반기를 5승 5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마친 브리검은 후반기에 6승 2패 평균자책점 4.00을 기록했다. 특히 9월에는 5경기에 나서서 4승 무패 평균자책점 2.70이라는 눈부신 성적을 남겼다.

브리검과 선발 맞대결을 펼치는 KIA 양현종은 올해 13승 11패 184⅓이닝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0승을 거둔 지난해와 비교하면 분명 아쉬운 성적이지만 팀이 가장 믿는 선수라는 점은 변함이 없다.

특히 올 시즌 넥센과 경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양현종이다. 2경기에 등판해 모두 승리를 챙겼다. 평균자책점도 1.29에 불과할 만큼 압도적인 투구를 펼쳤다.

양현종은 시즌 막판 옆구리 근육을 다쳐 지난 4일 1군에서 말소됐지만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1차전 선발로 낙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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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두산 베어스와 치른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뒤 기뻐하는 양현종의 모습. (사진=KIA 제공)


KIA 김기태 감독은 "양현종이 부상을 당해 얼마 전까지 고민한 것은 사실"이라며 "몸 상태를 점검해보니 경기 출전이 가능하다고 통보받아 선발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인이 뛰고자 하는 의지가 확고하다. 팀의 에이스로서 책임감이 강한 선수기 때문에 내일 좋은 투구를 펼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KIA가 양현종에게 기대하는 것은 1년 전 모습이다. 정규시즌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안방에서 열린 1차전에 20승 투수 헥터 노에시를 선발 투수로 내세웠지만 두산 베어스에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분위기를 바꾼 것은 양현종이었다. 2017년 10월 26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두산과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완봉승을 거두며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KIA는 이 기세를 살려 4연승에 성공해 통산 11번째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양현종은 2년 전 LG 트윈스와 치른 와일드카드 결정전 2차전에서도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좋은 기억이 있다. 팀은 아쉽게 9회말 끝내기 희생플라이에 패해 고개를 떨궜지만 제 몫을 해낸 양현종이다.

가장 높은 곳에서 상대를 기다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밑에서부터 올라가야 하는 KIA. 과연 양현종이 지난해 보여준 모습을 또다시 재현하며 팀을 구해낼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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