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거대 잠룡` 김경문, 스토브리그서 상한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4개월 만에 달(Moon)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감독을 구하는 팀들에게 잠룡(潛龍) 김경문 전 NC다이노스 감독이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감독 후보군 중에서는 현장 복귀 가능성이 가장 높은 김 전 감독이 상한가를 달리고 있다.

14일 부산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끝으로 2018 KBO리그 정규시즌이 막을 내렸다. 포스트시즌이 남아있지만, 가을야구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은 선수단 정리작업과 함께 일찌감치 2019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새로운 사령탑을 구해야 하는 팀들도 있다. 올 시즌을 끝으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SK와이번스 트레이 힐만 감독 한 명이지만, 복수의 팀들이 사령탑 교체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단 두 팀은 새로운 감독이 부임해야 한다. 지난 6월 김경문 감독이 물러난 NC도 새로운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 팀을 2위로 플레이오프 직행으로 이끈 힐만 감독은 포스트시즌까지만 지휘봉을 잡고 이후 물러나기로 했다. SK도 새로운 감독을 구해야 한다.

매일경제

김경문 전 NC 감독의 현장 복귀가 임박했다는 야구계의 시선이다. 김 전 감독의 행선지는 어디일까. 사진=천정환 기자


하위권에 머문 팀 중에서도 감독 교체 가능성이 높다. 9위로 시즌을 마친 kt위즈와 우승후보로 꼽히다가 7위로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롯데 자이언츠가 그렇다. ‘잠룡’ 김경문 전 감독은 두 팀의 유력 후임 감독 후보로 벌써부터 하마평이 오르내리고 있다.

kt는 김진욱 감독과 계약이 1년 남아있고, 3년 연속 최하위에서 벗어나긴 했지만 NC와 탈꼴찌 경쟁을 펼치다가 간신히 9위를 거둔 것이라 팀 분위기 쇄신이 시급하다. 이미 여러 야구인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김경문 전 감독은 신생팀인 NC를 빠른 시간 안에 리그 강팀으로 끌어올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방향성부터 재정립이 필요한 kt에 적합한 지도자라는 시선이다.

롯데는 강력한 지도력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 지난해 3위로 롯데를 5년 만에 포스트시즌으로 이끌며 재계약에 성공한 조원우 감독과 계약기간이 2년 남았다는 부담이 있긴 하지만, 지난해 준플레이오프와 올 시즌 내내 보여줬던 색깔 없는 경기 운영에 실망스런 분위기가 부산 일대를 지배하고 있다.

결국 1992년 이후 가장 오래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롯데에는 강한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힘을 받으면서, KBO리그 대표적 용장으로 꼽히는 김 전 감독 쪽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물론 입김이 세기로 유명한 롯데 프런트 입장에서 다루기 힘든 야구인인 김 전 감독을 택할 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김 전 감독은 과거 두산 베어스 사령탑 시절과 NC시절에도 프런트를 향해 자기 목소리를 냈던 지도자다.

어쨌든 김경문 전 감독이 차기 감독 후보군 중에서는 가장 유력한 지도자임은 분명하다. 달이 어디에서 떠오를지 야구계 안팎에서 관심이 집중된다.

jcan1231@maekyung.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