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3 (목)

'내사랑치유기' 첫방, #믿.보 조합 #현실공감 #출생의 비밀 [어저께TV]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유지혜 기자] '내사랑 치유기'의 소유진과 연정훈이 묘한 인연을 거듭하며 심상치 않은 운명임을 드러냈다.

14일 오후 첫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내사랑 치유기'에서는 임치우(소유진 분)와 최진유(연정훈 분)가 반복되는 우연으로 인연이 되는 모습이 그려졌다.

임치우는 8년 동안 시집살이를 하며 철없는 남편 박완승(윤종훈 분)을 데리고 사는 열혈 주부였다. 임치우는 야간 주유소 알바, 녹즙 배달, 카페 바리스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벌었고, 그 돈으로 첫 독립을 앞두고 있었다. 그런 임치우와 한수그룹 상무 최진유(연정훈 분)는 굴삭기 자격증 시험장에서 마주쳐 서로 합격팁을 주고 받으며 알게 됐다. 그런 임치우와 최진유의 인연은 계속됐다. 외제차를 받은 남편 박완승 때문에 9천만원을 물게 생긴 임치우를 최진유가 구해준 것.

최진유의 개입으로 임치우는 겨우 2천5백만원을 물게 됐지만, 그래도 이사를 가려던 집 보증금을 모두 날려 먹었다. 같은 날, 최진유와 임치우는 임치우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유소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최진유는 석유차에 치일 뻔한 임치우를 구해줬고, 그 순간 자신이 서울대에 다닐 때 서울대 인근 모든 알바를 섭렵해 '서울대 귀신'으로 유명했던 사람이 바로 임치우였다는 걸 알게 됐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며 열심히 사는 임치우에 호감을 가졌던 최진유는 갑자기 그가 사라져 아쉬워했던 기억을 갖고 있었다. 최진유는 그런 임치우를 다시 만나 혼자 기뻐했다.

임치우는 팍팍한 현실에서 살아남느라 최진유를 알아보지 못했다. 임치우의 남편 박완승은 끝까지 "그 집이 우리와 인연이 아니었나보다. 내가 다치지 않은 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하자"며 철없는 소리를 해댔다. 시어머니 김이복(박준금 분)은 임치우에게 "결혼 8년 지날 때까지 애 하나 못 낳는 너는 옛날 같았으면 진작 소박감이었다"는 막말을 하는가 하면, 남편 대신 돈을 버는 임치우를 보며 "돈독 오른 애"라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OSEN

임치우의 친정도 진정한 쉼터가 되진 못했다. 임치우는 알고 보니 집안의 업둥이었던 것. 안하무인 여동생 임주아(권소현 분)는 막무가내로 100만원을 해달라고 언니에 떼를 쓰다가 "엄마가 언니만 안 주워왔어도 내가 펑펑 쓸 수 있었다. 언니 입히고 먹인 것만 얼마냐"는 말을 해댔다. 임치우는 그런 막무가내 동생에게 쓴소리 한 번 못하는 신세였다.

하지만 그런 임치우의 흑기사가 되는 게 바로 최진유였다. 하루종일 몇 번이고 임치우를 도왔던 최진유는 팀원들과 회식을 끝내고 커피를 마시러 간 카페에서 임치우를 만났다. 아르바이트를 하던 임치우는 최진유의 손에 상처가 난 걸 봤고, 최진유를 위해 약과 습윤밴드를 급히 사와 내밀었다. 임치우는 최진유에 "꼭 밥 한 번 사겠다"며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두 사람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임치우의 출생의 비밀이 최진유의 집안과 관계가 있음이 암시됐던 것. 임치우는 입주 청소 아르바이트를 하러 성북동 저택에 갔다가, 한 저택이 너무나 익숙해 홀린 듯 저택 앞으로 향했다. 그 집은 다름 아닌 최진유의 집이었다. 임치우는 집을 나오던 최진유의 의붓아버지 최재학(길용우 분)과 눈을 마주쳤다. 최재학은 잃어버린 딸이 있다는 것이 나왔기 때문에, 최재학과 임치우가 보통 인연이 아님이 암시되는 순간이었다. 이 때문에 임치우와 최진유의 사이는 더욱 복잡해졌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임치우의 팍팍한 현실, 그리고 최진유와의 운명적인 만남이 그려진 '내사랑 치유기'. 일단 억척 주부 소유진, 로맨틱 흑기사 연정훈의 변신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끈 가장 첫 번째 요인이었다. 소유진, 연정훈 뿐 아니라 길용우, 정애리, 반효정, 박준금, 윤종훈, 임강성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줄줄이 등장해 극을 꽉 채웠다. 옥탑방 전세 하나도 힘든 현실에서 고군분투 해나가는 임치우의 현실 공감 사연들도 눈길을 끌었다.

시집살이, 철없는 남편까지 답답한 현실에서도 할 말은 하는 임치우의 현실 공감 에피소드는 시청자들을 쥐락펴락했다. 그런 임치우에게 주어진 '출생의 비밀' 카드 또한 흥미로운 요소. 구박 며느리를 위한 사이다 열쇠로 임치우에 출생의 비밀을 안긴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 전개를 위해 시청자를 헷갈리게 만드는 속임수일지. 과연 '내사랑 치유기'가 시청자들의 힐링과 꿀잼을 동시에 잡을 수 있을지 눈길이 모아진다./ yjh0304@osen.co.kr

[사진] '내사랑 치유기' 방송 캡처.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