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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전인지, 44번째 도전 끝 LPGA 투어 통산 3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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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전인지가 홀 아웃을 한 뒤 갤러리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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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스타in 임정우 기자] 전인지(24)가 44번째 도전 끝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고진감래를 맛봤다.

전인지는 14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앤 리조트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전인지는 단독 2위 찰리 헐(잉글랜드)을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대회 3라운드까지만 해도 선두권에 박성현(25)과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등이 자리한 만큼 전인지가 우승컵을 가져갈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전인지는 지난 2년간 자신의 우승을 가로막았던 박성현과 쭈타누깐 등을 모두 따돌리고 약 2년 1개월간 이어져 온 무관의 설움을 털어내는 데 성공했다.

대회 셋째 날까지 선두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던 전인지는 이날 경기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1번홀과 2번홀 버디로 기분 좋게 시작한 전인지는 5번홀과 6번홀에서도 1타씩을 줄이며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분위기를 탄 전인지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전인지는 전반 마지막 홀인 9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했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그러나 후반 시작은 좋지 않았다. 전인지는 10번홀에서 보기를 적어냈고 공동 선두로 내려섰다.

11번홀과 12번홀 파로 마음을 다잡은 전인지는 13번홀부터 다시 타수를 줄여나갔다. 파 13번홀에서 전인지는 세 번째 샷을 약 3m에 붙인 뒤 버디를 낚아챘고 1타 차 리드를 잡았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전인지의 버디 행진은 멈출 줄 몰랐다. 249야드로 구성된 짧은 파4인 15번홀에서 전인지는 티샷을 그린 주변에 가져다 놓은 뒤 정교한 어프로치와 퍼트를 선보이며 전인지는 또 하나의 버디를 추가했다.

2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선 전인지의 마무리도 완벽했다. 전인지는 파4 16번홀에서 티샷이 왼쪽 러프에 빠지며 타수를 잃을 수 있는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전인지는 파 세이브에 성공했고 우승에 한 걸음 다가갔다. 확실한 리드를 잡은 전인지는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전인지는 17번홀과 18번홀에서 파를 기록했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전인지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16년 9월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2년 1개월 만이자 44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이로써 LPGA 투어 3승을 달성했고 우승 상금으로 30만 달러를 받았다.

또 전인지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마지막 우승자로 남게 됐다. 2002년 1회 대회(당시 CJ나인브릿지 클래식) 박세리(41)를 시작으로 안시현(34), 홍진주(35), 최나연(32), 백규정(23), 고진영(23) 등의 우승자를 배출한 이번 대회는 내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대회 하나금융그룹 코리아오픈(가칭)으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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