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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일문일답] 불을 토한 벤투 감독 "장현수, 아주아주 뛰어난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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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의 경기에서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18.10.12/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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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성일 기자 = 한국 사령탑 부임 후 3번째 경기였던 우루과이전에서 승리를 챙긴 파울루 벤투 감독은 담담하게 기쁨을 표했다. FIFA 랭킹 5위에 빛나는 세계적인 강호를 잡아낸 감독의 소감치고는 밋밋했다.

목소리 톤이 높아졌을 때는 특정 선수(장현수)의 이름이 언급됐을 때다. 맹목적이고 불필요한 비난이 이어지는 것에 대해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리더는 "그 누구보다 특별한 능력의 선수"라는 이례적인 칭찬을 전하며 바람막이를 자처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2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후반 20분 황의조의 선제골과 후반 34분 정우영의 결승골을 묶어 승전고를 울렸다. 세계적인 레벨의 팀과 준비된 축구를 구사하면서 거둔 승리라 더 값졌다.

벤투 감독은 "전체적으로 좋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반에 앞서 나갈 수 있던 기회를 놓친 것이나 후반 막바지 어려운 경기를 펼친 것은 아쉬우나 전체적으로는 좋은 경기였다"면서 "강팀과의 경기에서 거둔 승리라 더더욱 값지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자리에서 벤투 감독은 수비수 장현수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예민하게 반응했다. 그는 "과거에 그가 어땠는지 알지 못하고 알 필요도 없다. 하지만 지금까지 우리와 함께 한 3경기만 봤을 땐, 그는 아주 많이 만족스러운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경기에 대한 총평은
▶경기에 대해 말하기 전에 우선 경기장을 가득 채워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이렇게 뜨거운 분위기를 조성하고 끝까지 응원해준 것에 감사하다. 특히 우리가 경기 막바지 상대에게 밀리고 있을 때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어줘서 고맙다.

전체적으로 좋은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전체 경기의 상당 시간을 우리가 컨트롤 했다. 특히 전반전은 우리가 좀 더 지배했는데, 앞서 나가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2-1로 다시 리드를 잡은 뒤에는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이 긴장하고 급해졌다. 이런 모습은 보완이 필요하다. 전반적으로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 우루과이는 경험이 풍부하고 좋은 선수를 많이 보유한 팀이다. 훌륭한 상대에게 거둔 승리라 더 값지다.

-석현준에 대한 평가는
▶애초부터 황의조와는 다른 유형의 공격수라는 것을 알고 선발했다. 포스트에서의 키핑 능력이나 2선 공격수와의 연계 플레이가 좋은 선수인데 기대대로 해줬다. 전방에서의 수비가담도 적극적이었다.

-팬들에게 비난을 받는 장현수가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장현수에 대해서는 길게 이야기하기 하고 싶지 않다. 이 선수의 과거는 굳이 언급할 이유도, 생각도 없다. 우리와 함께 한 3경기만 놓고 봤을 때 장현수는 상당히 높은 수준의 플레이 보여줬다. 평균 수준을 상당히 상회하는 능력의 소유자다. 이 선수는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고 보호를 해줘야할 것 같다. 우리 미래에 도움을 줄 선수다. 상당히 만족한다.

-칠레전과 비교해 골키퍼만 달라졌다
▶짧은 소집 기간에 큰 변화를 주긴 어렵다. 특히 팀의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 속에서는 더 그렇다. 훈련을 반복하면서 지켜본 것을 토대로 선발명단을 꾸렸는데 큰 변화는 없었다. 하지만 다른 경기에서는 어떻게 명단이 꾸려질지 모른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판단하겠다.

-파나마전(16일) 변화 폭은 어느 정도로 예상하나
▶지금 이야기하긴 어렵다. 이제 돌아가 스태프들과 경기를 분석하고 개선할 점을 찾아야한다. 그 분석과 선수들의 회복 정도를 보고 파나마전 명단을 꾸릴 것이다.
lastuncl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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