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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일문일답]웃지 못한 손흥민 "2연속 PK 실축, 자존심 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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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손흥민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전에서 전광판을 바라보고 있다. 배우근기자 kenny@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김용일기자]“2연속 페널티킥(PK) 실축, 자존심 상한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은 우루과이전 승리에 만족해하면서도 스스로 경기력에 대해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에서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격, 90분 풀타임을 뛰며 2-1 신승에 힘을 보탰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은 경기 후 “손흥민은 톱클래스다운 경기력을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웃지 않았다. 주장 완장을 달고 이날 쉴 새 없이 공격진을 누비며 상대 수비를 흔들었지만 PK 실축에 고개를 떨어뜨렸다. 후반 18분 황의조가 얻어낸 PK 키커로 나선 그는 상대 골문 왼쪽으로 찬 공이 골키퍼에게 걸렸다. 지난달 코스타리카전에 이어 또 한 번 PK골에 실패했다. 다만 구세주가 계속 나왔다. 코스타리카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쳐낸 공을 이재성이 밀어넣어 골로 연결했는데, 이날엔 황의조가 재빠르게 문전 쇄도해 오른발 선제골로 연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경기 소감은.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해서 너무나 좋았다. 주장으로 결과와 내용은 만족하고 자랑스럽다. 다만 내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해야 한다.

- 2경기 연속 페널티킥 실축이 드문데, 부담이 컸나.
내가 잘 못 찼다. 골키퍼가 막기 좋은 곳으로 찬 것 같다. 계속 생각하면 짜증이 난다. 나보다 더 잘 차는 선수가 있으니까 (앞으로) 안 차려고 한다. 운이 좋게 내가 실축할 때마다 이재성, 황의조가 골을 넣어줬다. 자존심이 상하긴 한다.

- 우루과이 감독은 톱클래스 수준 경기를 보였다고 칭찬했는데.
좋게 얘기해주신 것 같다. 부족한 게 많다. 오늘 경기를 우리가 이긴 것은 좋으나 스스로 더 잘해야 하는 선수라고 본다. 경기 끝나고도 이겨서 좋긴 하나 나에 대해 실망한 게 있다.

- 다음 경기가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만큼 좋은 건 없다. 좋은 경기력, 재미있는 경기, 승리로 마무리하고 싶다. 내게 올해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월드컵부터 아시안게임 등. 올해 마지막 한국에서 하는 경기에서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

- 황의조 선제골 이후 벤투 감독이 별도로 불러 주문하던데.
오늘 우리가 위험한 상황에도 빌드업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 그런 부분을 자제해달라고 하셨다.

- 빌드업은 모든 감독의 바람이나, 잘 시행되지 않았다.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특히 그렇다. 벤투 감독은 상대에 관계 없이 강하게 주문하나.
축구를 경험해보니 선수 움직임에 따라 빌드업이 잘 풀리느냐, 안풀리느냐가 달라진다. 감독이 전체적으로 잘 잡아주고 있다. 그런 것을 선수들이 잘 잡아내고 경기장에서 이행하려는 의지가 있는 것 같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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