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목격자 증언 등으로 측정… 타구 속도·발사각 분석땐 146m
KBO 공인 홈런 비거리는 사람이 잰다. 프로 야구 초창기엔 KBO 기록원의 눈대중으로 비거리를 산정했다. 이후 기록원과 전문 측량 기사가 외야 여러 지점을 돌며 거리를 재고 이를 토대로 각 야구장의 홈런 비거리 산정표를 만들었다. 가령 홈런 타구가 특정 광고판을 직격할 경우, 이 도표를 기준으로 현장 기록원이 비거리를 정하는 식이다. 기록은 5m 단위로 끊는다. 124m는 125m, 121m는 120m로 반올림한다.
문제는 장외 홈런이다. 타구가 장애물 없이 야구장 밖으로 나가면 정확한 비거리 계측이 더 어려워진다. 잠실 구장 '1호 장외 홈런'인 김동주(당시 두산)의 타구(2000년 5월 4일 롯데전)는 경기장 밖 목격자들 증언을 토대로 낙구 지점을 파악한 끝에 비거리 150m를 인정받았다.
KBO가 10일 발표한 로맥의 홈런 비거리도 실제와 다를 가능성이 크다. '트랙맨'에 따르면 이날 로맥의 홈런 타구는 시속 177㎞, 발사 각도는 29.51도였다. 트랙맨은 타구의 속도와 궤적, 발사각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비거리 146.72m를 추정했다. 2015년 8월 당시 박병호는 목동 야구장에서 135m짜리(KBO 공인) 장외 홈런을 때렸는데, '트랙맨'의 비거리 측정값은 159m였다.
[이순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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