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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경륜] 정종진-이현구-황인혁 지옥훈련 딛고 ‘일취월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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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륜 경주. 사진제공=국민체육진흥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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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강근주 기자] 경륜 선수는 다양하고 복잡한 상황에 대응하는 능력이 우수해야 강자로 성장할 수 있다. 또한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고 꾸준한 자기 개발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런 점은 아마추어 사이클 선수도 마찬가지다.

여기에 경륜 선수는 프로선수로서 자기관리와 정신자세가 중요하다. 특히 강도 높은 훈련은 경륜 강자로 우뚝 선 선수들이 지닌 공통점이다.

◇ 꾸준한 변화 통해 기량 유지= 현재 경륜 최강자인 정종진은 최근 깊은 고민에 빠져있다. 타 선수를 이용한 안정적인 작전을 추구할 것인지? 인지도를 유지하기 위해 자력 승부 등 변화를 줄 것인지에 대해 고민하는 흔적이 최근 경주 여러 곳에서 포착되고 있다.

특히 최근 긴 거리 승부로 작전에 변화를 주고 있는 부분이 이를 증명한다. 올해 정종진 선수는 선행 우승이 단 4차례밖에 없다. 대신 최근 들어 선행에 나서는 빈도가 부쩍 늘어나며 타 선수에게 본인의 자력 의지를 각인시키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언제든 선행에 나설 수 있는 능력자임을 증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해A팀의 리더인 이현구도 한때 추입 의존도가 높은 경주 운영에서 탈피, 과감하게 자력형으로 변신을 꾀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2014년과 2015년 추입 의존도가 높은 경주를 펼친 반면 이후 2016시즌부터 젖히기와 선행 승부를 통해 입상 횟수를 늘리며 전천후형 강자로 거듭났다.

요즘도 그는 어린 선수들을 상대로 강력한 선행력과 젖히기 능력을 발휘하며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두 선수는 언제든 포지션에 변화를 줄 수 있는 다재다능한 능력을 보유해 고른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연구와 실천을 통해 기량 발전= 유성팀의 11기 김현경은 데뷔 초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04년 데뷔 첫 해 총 순위 219위에 머물렀지만 2005년 90위, 2006 30위, 2007년 처음으로 10위권인 14위에 진입한 이후 무려 12년 동안 5-17위권 성적을 유지해 왔다.

무명이던 그가 이처럼 경륜 강자로 성공할 수 있던 비결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실천력 때문이다. 현재 위치에 안주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근성을 바탕으로 타 선수들의 배에 가까운 훈련과 연구하는 자세를 갖췄기에 경륜 강자로 성장했다.

22기 황인혁 선수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다. 황인혁은 1KM 독주 출신으로 지구력에 강점은 있으나 순발력이 부족해 이를 보강하기 위해 데뷔 이후 1년여 동안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해야 했다. 과학적인 훈련을 통해 체계적인 훈련과 복합형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하며 결국 상반기 등급조정에서 SS급 승급에 성공했다. 지금도 그는 경륜 선수로서 가장 이상적인 몸을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다.

◇장점만 살려 성공= 데뷔 당시 80위권에서 시작해 현 경륜 5인방으로 활약 중인 20기 윤민우 선수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이다. 데뷔 초창기 자기 색깔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던 윤민우는 본인의 장기인 순발력에 스피드와 파워를 보강하며 강자 반열에 올라섰다. 요즘도 그는 순발력 보강훈련과 파워 및 스피드 보강훈련에 집중하며 꾸준히 장점을 살려가고 있다.

세종팀의 황준하는 본인에게 취약한 순발력보다는 강점인 지구력을 보강하며 빠르게 특선급 강자 대열에 합류했다. 세종팀 동료들과 긴 거리 인터벌을 통해 지구력을 보강하는 한편, 스피드 보강을 통해 선행승부 위력을 더하며 요즘 특선급 선수 중 가장 핫한 선수로 떠올랐다. 동서울팀의 수장인 18기 신은섭과 창원팀의 리더인 21기 성낙송도 본인의 장기인 순발력과 뛰어난 경주 운영을 살리며 강자로 급성장한 경우다.

경륜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김주상, 박용범, 류재열, 김민철, 박병하 등 특선급에서 상위권을 유지하는 선수의 특징을 부단한 노력으로 꼽는다. 특히 비선수 출신으로 선행과 젖히기 승부를 특화시킨 박병하, 추입형 교과서로 불리는 박용범 성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입을 모았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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