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경은이 마운드를 버텨줬다. 어느 때보다 쉽지 않은 순간에서 등판했지만 침착했고 배짱 있었다. 1회부터 깔끔하게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시작하더니 2회 이후에도 빠르고 정확한 템포로 경기를 이끌었다. 이날 노경은은 단 3피안타 1볼넷, 4출루만 허용했는데 연타는 물론 후속타도 없었다. 투구 수까지 확실히 조절하는데 성공하며 팀 마운드 중심을 잡았다.
노경은(사진)이 11일 광주 KIA전서 팀을 살리는 6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러한 호투 속 노경은은 집중력을 더할 수밖에 없었다. 팀 타선이 3회초 1점을 얻어내는데 그쳤기 때문. 패배는 곧 탈락이기에 노경은 스스로 집중하며 실점을 하지 말아야 했는데 노경은은 힘을 6회까지 이어갔다.
노경은이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롯데는 구원 등판한 오현택이 깔끔하게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8회와 9회 역시 흔들림 없었다. 타선도 7회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으나 8회초 기어코 추가점을 내며 승리의 쐐기를 박았다.
베테랑의 투혼이 만든 값진 승리. 노경은이 중요한 순간, 가장 값진 활약을 펼쳤다.
hhssjj27@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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