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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확대엔트리로 빛을 본 선수 누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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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롯데 전병우가 3일 대전 한화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8.10.03. 대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광주=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올시즌 후반 확대 엔트리 시행으로 새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 깜짝 등장에 그치는 경우가 많지만 롯데 전병우(26)처럼 그 누구보다도 환하게 빛을 발하는 선수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부터 27명의 1군 엔트리에 5명을 더할 수 있는 확대엔트리를 시행했고 각 팀은 5명의 선수를 더 확보해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주전급이 아닌 만큼 당장 선발출전도 어려운 게 확대 엔트리로 1군에 올라온 선수들이다. 그러나 그 ‘바늘구멍’을 통과해 기회를 잡는 선수들이 속속 등장했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전병우다. 후반기 기적의 반등을 노리는 롯데의 활력소 구실을 톡톡히 하고 있다.

전병우는 9일까지 21경기에 출전해 타율 0.413, 3홈런, 11타점을 기록했다. 방망이가 뜨겁게 달아오른 상태다. 앤디 번즈를 대신해 자신의 주포지션인 2루수로 출전하거나 팀의 빈약 포지션인 3루수로 출전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201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 지명된 전병우는 지난해까지 1군에서 1경기도 뛰지 못했지만 확대 엔트리로 기회를 잡은 뒤 자신의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 9월 28일 고척 넥센전에서 첫 홈런포를 신고하더니 지난 6일 사직 한화전에선 결승 솔로포 포함 4타수 3안타 4타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531나 된다. 이제 전병우를 빼놓고 롯데의 진격을 논할 수 없다.

확대 엔트리를 통해 깜짝스타로 떠오른 전병우는 “처음에는 (1군 투수들의)공이 확실히 다르게 느껴졌지만 점점 적응해가고 있다. 정신적으로도 성장하고 있다. 지금처럼 출루에 중점을 두고 욕심없이 플레이해 팀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NC 내야수 김태진(23)도 확대 엔트리를 통해 1군 무대를 밟고 조금씩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1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 1홈런, 3타점을 기록 중이다. 2014년 2차 4라운드 45순위 지명선수인 김태진도 자신의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는 단계다. 넥센 좌완투수 이상민(28) 역시 확대 엔트리 시행에 맞춰 1군으로 승격됐다. 지난달 3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기록하는 등 3.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이다. KIA에서 뛰다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임준섭(29)도 지난 9월부터 1군 마운드에 서고 있고 10경기에서 1승, 방어율 4.32로 순항 중이다. 김종수(24·한화)도 확대 엔트리로 1군 선수단에 합류해 3경기에서 5이닝 1실점(방어율 1.80)을 기록했다.

음지에 가려져있던 선수들이 확대 엔트리 시행과 함께 양지로 나왔다. 소중한 기회를 잡은 이들이 확대 엔트리 시행의 취지와 기대에 부응하고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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