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우승 두산, 4년 연속 한국 시리즈 진출/1위 독주… 12경기 남긴채 확정/3할 기록 타자 36명 중 7명 보유/
팀 타율 0.309… 역대 1위 위협/132경기 마친 현재 팀실책 68개/2015시즌후 최소 기록 달성 무난/
역대 정규리그 1위 중 최강 면모
이런 2016년 두산에 비견되는 팀이 2018년의 두산이다. 2016년을 연상시키는 1위 독주 행진 끝에 역시 12경기를 남긴 상태로 25일 넥센전에서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지었다.
무엇보다 올 시즌 두산은 야수들의 힘이 매우 강력하다. 132경기를 마친 현재 팀 평균자책점은 리그 4위에 해당하는 5.04에 불과하지만 팀 타율과 팀 최소실책 부분은 1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팀 타율은 0.309로 역대 1위를 위협 중이다. KBO리그 역대 최고 팀타율은 2015년 삼성과 2017년 KIA가 기록한 0.302로 이변이 없는 한 올해 두산이 무난히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모든 타자가 안타를 때릴 수 있다는 점이 무섭다. 규정타석을 채운 상태로 3할을 기록 중인 36명의 선수 중 무려 7명이 두산 소속으로 이 중 양의지(0.350, 4위), 김재환(0.349, 5위) 등은 막판까지 타율 최상위권에서 경쟁했다.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넥센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두산 선수단이 모자를 던지며 환호하고 있다. 뉴시스 |
여기에 올 시즌 두산은 수비에서도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133경기를 마친 현재 팀 실책 70개로 2위인 삼성(136경기 77개)보다 압도적으로 실책이 적다. 2016년 두산의 79개를 넘어 144경기 체제가 자리 잡은 2015시즌 이후 최소실책 기록 달성도 무난하다. 강한 타격과 잘 짜인 수비라는 승리의 필수요소에서 역대 정규리그 1위팀 중 가장 뛰어난 면모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올 시즌의 두산이다.
한국시리즈 역사도 두산의 손을 들어준다. KBO가 준플레이오프 제도를 도입한 1989년부터 2017년까지(1999·2000년 양대리그 제외) 열린 27번의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우승팀의 통합우승 확률은 85.2%나 된다.
변수가 있다면 한국시리즈까지의 긴 준비기간뿐이다. 정규리그 우승 확정 이후 한국시리즈 1차전까지 3주 이상의 기간이 남아 있어 자칫 경기감각이 무뎌질 우려가 있다. 그러나 2016년의 경험이 있기에 이 변수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크지 않다. 두산은 2016시즌 12경기를 남긴 채 통합우승을 확정하고, 한 달 가까운 시간이 흐른 뒤에야 한국시리즈 1차전을 치렀지만 오히려 이 기간에 팀을 완벽하게 정비해 NC를 4연승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처럼 기록과 역사, 경험 등 모든 것이 두산의 통합우승을 가리키고 있다. 2015년 첫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의 두산은 역대급 전력으로 KBO리그 역사에 ‘왕조’로 기록될 후보팀으로 꼽힌다. 이런 두산이 2015시즌 이후 세 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진정한 왕조로 올라설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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