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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롯데의 희망, 현실과 괴리 좁힐 마지막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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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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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아직 희망을 접기에는 이르다. 하지만 현실과 희망 사이의 괴리를 좁힐 기회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롯데는 지난 주, 4승1패를 기록하며 주간 승패마진 +3을 기록했다. 9월 들어서 처음으로 주간 승률 5할 이상을 마크했다. 그만큼 롯데의 9월 침체기는 길었다.

침체기가 길어지면서 롯데의 가을야구 희망은 점점 옅어졌다. 9월에만 5승11패, 적자 폭은 -6에 달했다. 한때 9위 추락 위기까지 몰렸지만 가까스로 8위를 사수하면서 현상유지를 하고 있다.

5위 KIA와는 현재 4.5경기 차이다. 6위 LG와 3.5경기 차, 7위 삼성과 2.5경기 차이다. '3경기 차이를 줄이는데 한 달이 걸린다'는 야구계의 말을 생각하면 현실적으로 롯데의 가을야구 진출은 희박하다. 하지만 현실적인 상황이 어려울 뿐이고, 희망이 옅어졌을 뿐 롯데가 아직 가을야구를 포기하긴 힘들다. 5위권 팀들간의 물고 물리는 경기들이 계속되면서 가을야구 좌절의 트래직넘버 소멸을 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롯데의 잔여 경기는 15경기로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또한, 가을야구 진출의 최소한이라고 여겨졌던 5할 승률도 무너졌다. 현재 5위 KIA의 승률은 4할8푼8리(62승65패)다.

지난 주에 겨우 되찾은 상승세, 5강권 팀들의 주춤 등을 바탕으로 롯데가 그 틈새를 파고들 여지가 생긴 상황. 한 주 한 주가 고비였던 롯데인데, 어쨌든 뒤처지지 않고 버텼다. 남은 희망을 바탕으로 현실적으로 남아있는 괴리를 좁힐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이번 주 '낙동강 라이벌' NC를 홈에서 만난 뒤 4위 넥센, 최하위 KT(이상 원정)와 경기를 치른다. 다음 주부터는 잔여경기 일정이 시작되는데, 잔여 경기가 가장 많이 남은 롯데이기에 유랑 생활을 피할 수 없다. 다음 주 롯데는 인천(1경기)-대전(2경기)-사직(2경기)-마산(1경기)의 일정이 예고되어 있다. 일정한 스케줄 속에서 컨디션을 유지하며 경기를 치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이 기회마저 놓치면 가을야구를 바라보는 롯데의 괴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손아섭의 손가락 인대 부상 회복 정도가 관건인 가운데, 기존의 전준우, 이대호, 채태인 등의 타격감이 꾸준하게 유지돼야 한다. 박세웅-김원중-송승준으로 이어질 첫 3경기의 선발진이 어떻게 버텨주느냐도 관건. 이미 지난 주 연이은 난타전과 접전으로 구승민-손승락의 피로도가 극에 달한 상황이기에 이번 주 마저 선발진이 흔들린다면 불펜진의 가용폭은 더욱 줄어든다.

롯데가 맞이할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 과연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얼마나 좁히며 이번 주를 마감할 수 있을까.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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