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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쎈 승부처] 10회 엇갈린 희비, LG 질주와 KT 내야 판단 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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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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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힘겨운 6연패 탈출이었다.

LG 트윈스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4-4로 팽팽한 10회말 유강남의 끝내기 안타로 5-4, 재역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LG는 6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며 5위 탈환에 시동을 걸었다.

극적인 재역전승이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선발 테일러 윌슨이 7회까지 KT 타선을 1실점으로 막는 역투를 펼쳤다. 그러나 팀 타선이 1회 2점, 3회 1점만 뽑고 개점휴업을 하는 통에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고 결국 8회 사달이 났다.

윌슨은 대타 이진영을 좌전안타로 출루시켰고 1사후 심우준도 볼넷을 내주고 위기에 몰렸다. 유한준을 뜬공으로 잡고 2사 2,3루에서 로하스는 자동볼넷으로 내보냈다. 만루에서 황재균을 상대하겠다는 판단이었으나 정찬헌이 중월 2루타를 맞고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했다.

투구수 90개에 불과한 윌슨을 믿고 8회까지 가동했지만 한순간에 무너졌다. 뒤늦게 등판한 정찬헌은 이후 KT 타선을 추가실점 없이 막아냈다. 양석환이 8회말 곧바로 동점홈런을 터트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아 연패를 막았다.

승부처는 연장 10회말이었다. 대주자 박지규의 빠른 발이 승리를 불렀다. 1사후 양석환이 안타를 때리자 대주자 박지규로 내보냈고 오지환이 삼진을 당하는 사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KT는 1루가 비었으나 유강남과 정면승부를 걸었고 유강남의 타구가 2루 베이스 깊숙한 내야안타가 됐다.

여기에서 LG는 도박을 했고 KT는 송구과정에서 실수를 했다. 유지현 주루코치는 중견수 앞으로 가는 것으로 보고 박지규를 홈까지 돌린 것이었다. 그런데 KT 2루수는 송구를 홈이 아닌 3루로 뿌렸다. 주자의 위치를 놓고 판단 착오를 했다. 결국 박지규는 홈까지 들어와 끝내기 승리의 주역이 되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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