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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빅버드서 또 손준호 변수...전북, 잘 싸우고도 웃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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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수원, 이균재 기자] 전북 현대가 나흘 전의 눈물을 미소로 바꾸지 못했다.

전북은 23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8 KEB하나은행 K리그1(클래식) 29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 경기서 전반 40분 손준호의 퇴장으로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며 0-0으로 비겼다. 이날 무승부로 전북은 승점 67로 선두를 유지했다. 수원은 승점 42로 4위를 지켰다.

전북은 수원에 갚아야 할 빚이 있었다. 지난 19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서 수원을 3-0으로 이기고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1-2차전 합계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전북은 승부차기서 신화용(수원)의 선방쇼에 막히며 눈물을 흘려야 했다.

전북은 당시 내용과 결과에서 수원을 압도했다. 아드리아노, 김신욱 등 공격진은 시종일관 수원을 위협했다. 김민재를 위시한 수비진은 안정감을 뽐내며 무실점을 이끌었다. 변수도 극복했다. 미드필더 손준호가 부상으로 전반 8분 만에 그라운드를 빠져나갔지만 신형민이 공백을 잘 메웠다. 이후 김민재 등이 후반 이른 시간 근육 경련을 호소했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했다. 승리의 여신은 수원을 향해 미소를 지었지만 팬들은 전북에 더 큰 박수를 보냈다.

전북은 추석 연휴에 펼쳐진 리턴 매치서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 수원의 안방인 빅버드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전반에만 8개의 슈팅과 5개의 유효슈팅을 날리며 수원을 괴롭혔다. 수원 수문장 노동건의 선방 퍼레이드가 없었다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릴 뻔했다. 수원은 전반 유일하게 날린 슈팅마저 골문을 외면하며 어려운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다.

전북은 ACL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변수를 안고 싸웠다. 전반 40분 손준호가 퇴장 당하며 수적 열세에 몰렸다. 손준호는 조성진에게 태클하는 과정서 발을 높게 들어 VAR(비디오판독) 결과 레드 카드를 받았다.

전반을 완벽히 지배했던 전북은 후반 수원의 전술 변화와 함께 체력이 떨어지며 위기를 맞았다. 몇 차례 위협적인 찬스를 내줬지만 수원의 결정력 부족에 위기를 넘겼다. 전반과 마찬가지로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송범근의 선방쇼도 이어졌다. 후반 22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김신욱의 회심의 슈팅은 노동건의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아드리아노와 이동국을 넣으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한 채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dolyng@osen.co.kr

OSEN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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