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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지바롯데 후쿠우라, 꼴찌 지명 딛고 2000안타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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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선호 기자] 일본프로야구(NPB) 지바 롯데마린스의 후쿠우라 가즈야(43)가 의지의 2000안타를 달성했다.

후쿠우라는 지난 22일 홈구장인 ZOZO마린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시즌 24차전에서 오가와를 상대로 8회 우월 2루타를 터트려 2000안타 고지를 밟았다. NPB리그 통산 52번째 2000안타 클럽에 가입했다.

42세 9개월 만에 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고령 2000안타 주인공은 세이부와 주니치에서 활약했던 와다 가즈히로의 42세 11개월이다. 후쿠우라는 은퇴한 이승엽과 김태균이 지바 롯데에서 뛰었을 당시 함께 주전으로 활약해 한국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일본언론들은 후쿠우라의 2000안타는 노력으로 만들어낸 것이라며 조명하고 있다. 후쿠우라는 지난 1993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2개 구단 가운데 가장 마지막인 64번째 선수로 지명을 받았다. 투수로 입단했으나 1년 만에 어깨부상으로 타자로 전향했고, 재질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불굴의 노력으로 안타제조기로 인정을 받았다.

타격기량이 늘지않아 방출 위기도 겪었다. 그러나 방망이의 위치를 머리 뒤쪽으로 바꾸면서 타격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2001년 퍼시픽리그 타격 1위에 올라 지바 롯데의 간판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스윙스피드를 끌어올리기 위해 연습타격때는 1.3kg짜리 방망이를 사용했고 자신의 타격폼 체크를 위해 매일 TV 화면에 머리와 엉덩이 위치를 표시하는 방법도 쓰기도 했다.

허리와 옆구리 등 부상에 발목을 잡혀 지난 2009년 1500안타를 터트리고 500안타를 추가하는데 9년이 나 걸렸다. 선수 겸 타격코치로 2018시즌을 맞이했고 한때 2군에 내려가는 등 주전으로 뛰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후쿠우라가 2루타를 때리고 2루에 도달하자 스타디움을 찾은 3만명의 관중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후쿠우라는 지바 태생으로 롯데에서만 26년째 뛰고 있다. 그래서인지 후쿠우라는 "지바 팬들의 오랜 응원 덕택에 기록을 달성했다. 나에게는 큰 힘이 됐다. 지바에서 태어나 마린스에서 2000안타를 달성해 행복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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