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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백년손님' 권해성, 장인 따라 '야인'으로 거듭나다 [SS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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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조윤형 인턴기자]'백년손님' 권해성이 '야인'으로 거듭났다.


22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백년손님'에서는 늘보 사위 권해성과 카리스마 장인 윤일현, 장모 이순하, 마라도 사위 박형일과 해녀 장모 박순자, 그리고 뚝배기 사위 로버트 할리와 장인 명정오, 장모 이정희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특별 게스트로 개그맨 김진수도 함께했다.


이날 권해성과 '상남자' 장인어른은 극과 극의 케미스트리를 뽐냈다. 두 번째 처가살이를 시작한 권해성은 3000평 밭으로 나가 고추 따기에 돌입했다. 그는 "결혼하고 나서 알았다. 고추 포대가 있으면 종일 재채기를 하더라"며 각종 알레르기가 있다는 사실을 털어놨다. 하지만 어설픈 방독면을 쓴 채로 누구보다 열심히 수확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카리스마 넘치는 장인어른과 장모는 의외의 귀여움을 과시했다. 딸 윤지민이 가져다준 드라마 현수막으로 고추를 말린 것. 스튜디오에서 지켜보고 있던 윤지민은 "방송국 벽에 걸려 있던 대형 현수막이다"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장모는 "물 흡수에 안성맞춤이더라. 그래서 사용하게 됐다"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고된 노동이 끝난 후 장인어른은 마당에서 샤워를 준비했다. 이에 권해성은 함께 씻겠다며 세면도구를 챙기고 나섰다. 평소 온수가 아니면 씻지 못하는 사위이기에 장인어른은 "지하수가 엄청나게 차가워서 안 된다"고 만류했다. 하지만 끝내 권해성은 마당으로 나가 웃통을 벗었다. 장인어른과 친해지기 위한 자신만의 노력이었다.


장인어른은 노천 샤워의 달인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보였다. 얼음장같이 차가운 지하수임에도 머리와 몸을 한꺼번에 씻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거침없이 비누칠을 하는 모습은 놀라움과 폭소를 동시에 유발했다. 스튜디오에서 지켜보던 성대현은 "이대근, 이덕화 선생님을 잇는 '상남자'다"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권해성은 등목을 하기 위해 비장한 표정으로 엎드렸다. 머리부터 엉덩이까지 다 젖은 그는 추운 듯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이후 "손바닥으로 때리는 느낌이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비누 하나로 끝낸 장인어른과는 달리 샴푸와 폼 클렌징으로 꼼꼼히 샤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권해성의 고군분투는 이어졌다. 야외에서 장작을 패는가 하면, 크게 싼 상추쌈을 한입에 넣기도 했다. 참외를 껍질째 먹는 모습은 부인 윤지민도 놀랄 정도였다. 장인어른과 장모는 그의 노력이 귀여운 듯 기특하게 바라봤다. 장인·장모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위의 배려와 더불어 '상남자'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yoonz@sportsseoul.com


사진 |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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