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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선두 발판 놓은 류현진, 한가위에 PS 선발 자리 굳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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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류현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투구하고 있다. ©AFP=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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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인식 기자 = 팀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 발판을 놓은 류현진(31‧LA 다저스)이 한가위를 맞아 포스트시즌 선발 굳히기에 들어간다.

류현진은 한가위 당일인 24일 오전 5시10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한다. 시즌 6승과 함께 디비전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따내기 위해 꼭 잡아야 하는 경기다.

샌디에이고 선발은 조이 루체시다. 이번 시즌에 데뷔한 루체시는 24경기에서 8승 8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하고 있다. 만만한 투수는 아니지만, 무게감에서는 최근 좋은 피칭을 하고 있는 류현진이 앞서는 모양새다.

로테이션 변경이 없을 경우 정규시즌 2번의 등판을 남겨둔 류현진은 안정적인 피칭을 계속해야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될 수 있다. 현재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는 5명(클레이튼 커쇼, 리치 힐, 워커 뷸러, 로스 스트리플링, 류현진) 가운데 1명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최근 부진으로 불펜에 간 알렉스 우드보다는 앞서고 있다고 봐도 좋다. 우드는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된 지난 1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마운드에 올랐으나 ⅔이닝 1피안타 1볼넷에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주고 2실점으로 흔들렸다.

현재 선발진을 살펴보면 포스트시즌에도 자리를 보장받을 투수는 에이스 커쇼와 뷸러 정도다. 포스트시즌에 약한 이미지가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커쇼는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에이스고, 뷸러는 22경기(선발 21경기)에서 7승 5패, 평균자책점 2.74로 성적이 좋다.

베테랑 힐은 9승 5패, 평균자책점 4.02로 지난해에 비해 주춤하고 있다. 스트리플링은 8승 4패, 평균자책점 2.77로 피칭 내용이 뛰어나지만, 보직이 선발과 불펜을 오가는 스윙맨이다. 따라서 선발이 4명으로 줄어드는 플레이오프 체제에서는 불펜을 강화할 카드로 쓰일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선발들을 믿을 수 없다면 다저스도 결국 스트리플링을 선발로 내세울 수밖에 없다. 따라서 스트리플링이나 우드, 이미 불펜에 자리를 잡은 마에다 겐타 등의 활용도를 고려하기보다 류현진이 깔끔한 피칭으로 자신의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13경기 등판에 그치고 있지만 5승 3패, 평균자책점 2.18로 내용은 우월했다. 최근의 페이스라면 커쇼와 뷸러에 이어 3선발 자리를 차지해도 이상할 것이 없다. 사실 몸값을 빼고 보면 현재 5명 중 가장 약한 것은 힐이다.

24일 있을 샌디에이고전은 팀을 위한 1승이 필요한 경기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한 1승이 갖는 의미가 더 클지도 모른다. 다저스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이제는 4년 만의 디비전 시리즈 선발 등판을 꿈꿔야 할 시점이다.
n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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