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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N인터뷰] '일본인 아니었어?'…이시훈, '미스터 션샤인' 신스틸러 되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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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는 배우 이시훈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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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고은 에디터 = '미스터 션샤인' 속에서 황은산(김갑수 분)의 일본인 제자인 요시노 고로 등장해 짧고 굵직한 존재감을 남긴 배우 이시훈. TV에서는 얼굴을 비춘지 얼마되지 않은 신인이지만 그는 연극 무대부터 탄탄하게 경험을 쌓아온 배우다. '미스터 션샤인' 내로라 하는 배우들이 줄줄이 캐스팅되며 제작 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한눈에 받은 작품인 만큼, 그에 대한 부담감도 만만치 않았을 터.

종영을 앞두고 소감을 묻자 이시훈은며 "워낙 유명한 작품이기도 했고 스케일이나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이 쟁쟁하다 보니 기에 눌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김갑수와 함께 호흡을 맞춘 소감에 대해서는 "선배님과는 촬영 당일 현장에서 첫인사를 드리게 됐고 초반에는 선배님이 어렵고 조심스럽게 느껴져 어떤 식의 연기 호흡을 가지고 있으신지 먼저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걸렸다"며 "선배님 연기에 방해가 되는 일이 없도록 항상 주의하며 신경써왔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 촬영 시작을 이틀 앞두고 정말 갑작스럽게 캐스팅이 돼 초반부터 정신이 없기는 했다"며 "선배님과 아주 가깝게 친분을 쌓지는 못했는데, 한번은 2,3주 정도 쉬었다가 오랜만에 촬영장에서 뵀는데 가깝게 안부도 물어주시고 반갑게 맞아주셔서 너무 감사했다"며 밝혔다.

함께 연기하면서 연기에 관해 들은 조언은 없냐는 질문에는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서 저에게 딱히 '연기는 이렇게 해라'는 식의 요구는 없었던 것 같고 오히려 초반에 가능성을 확 열어주셨다"며 "이런 저런 제약 없이 스타일대로 하라는 말씀해주셔서 마음이 편해진 부분도 있었고, 선배님의 이러한 모습을 보면서 많은 공부가 됐다"며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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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미스터 션샤인'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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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 션샤인'이 시작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만큼, 현장 분위기도 만만치 않았을 터. 촬영장의 분위기는 어땠냐고 묻자 "현장 분위기가 정말 밝고 좋았다"고 답했다.

이시훈은 "정말 이 자리를 빌려 현장 스태프 분들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고 모두가 피곤한 촬영 현장 임에도 불구하고 스태프 분들의 따뜻한 배려에 너무 좋은 분위기로 촬영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스태프 분들이 가장 힘드셨을텐데 힘들 때일 수록 서로 웃고, 농담이나 응원말도 건내가며 비교적 밝은 분위기에서 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촬영 중 힘들었던 점에 대해서는 "분량 마지막회를 스튜디오에서 찍었는데 그때가 새벽 2,3시쯤 됐을 것"이라며 "다른 배우 두 분하고 촬영하는데 그날 따라 스스로가 생각한 것 만큼 감정이 잘 나오지 않아서 2,3번 다시 찍었던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선 연극 무대위에서 실수 했을 때의 아찔한 상태였다"며 "'미스터 션샤인'에서의 마지막 촬영이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촬영이었다"고 전했다.

연기에 대한 욕심이 깊어서 일까. 자신의 연기 모니터링이 어렵다고도 말했다.

이시훈은 "모니터링은 정말 맨정신에 못하겠고 TV로 제 연기를 보면 '저렇게 부족하나' 싶을 만큼 문제점만 눈에 보인다"며 "특히 연극 연기와 달리 인물이 클로즈업 되거나 표정 등이 더 부각되어 보이기 때문에 감정연기가 더욱 힘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미스터 션샤인' 속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아무래도 내가 처음 등장하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TV로 그 장면을 보니 화면 속에 있는 나를 꺼내 나오고 싶을 정도로 창피했고 만족스럽지 못했는데 내가 한 연기를 보면서 갈길이 너무너무 멀었다 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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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에 출연하는 배우 이시훈이 14일 오전 서울 중구 뉴스1 본사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8.9.1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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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는 질문에는 "군대에 다녀와서 본격적으로 연기를 공부하기 시작했다"고 입을 뗐다. "지금은 내 연기가 얼마나 부족한지 잘 알지만 놀랍게도 연기를 처음 시작했던 당시에는 연기가 내 천직인 줄 알았다"고 웃은 뒤 "1년 동안 연기 아카데미에서 연기를 배우다가 처음 무대에 서게됐는데 그날 한 3년치 욕은 다 먹은 것 같다 스스로도 너무 충격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시훈은 "그래도 그때 의지가 꺾이지 않았던 건 주변 동기들과 좋은 스승님을 만났기 때문인 것 같고 지금까지도 연락드리며 지내는 연기 교수님이 재일교포 출신"이라며 "그리고 알게 모르게 그 분의 억양이나 말투 등이 이번 '미스터 션샤인' 일본인 연기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차기작 검토 중에 있다. 앞으로 어떤 배우로 사람들에게 기억 되고 싶은지에 대해선 "예전에 연극 무대에서 활동했을 때 공연을 본 관객들에게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 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등의 평을 들은 적이 있었다"며 "연기 활동도 마찬가지 인 것 같고 내가 할 수 있는, 내가 감당해야할 부분에서는 내 몫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데 잘하지는 않지만 앞으로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kang_go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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