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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언니네' 주현미, 약사→가수된 사연.."약국 망해서 노래"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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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이소담 기자] 약사 출신 가수 주현미가 노래를 하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22일 방송된 SBS 러브FM '송은이 김숙의 언니네 라디오'에서는 주현미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주현미의 환한 미소에 김숙은 "주현미, 김숙, 신민아"가 연예계 3대 보조개 미녀라고 밝혔다.

주현미는 매니저의 추천에 최근 클래식과 컬래버레이션을 펼치게 됐다고. 그녀는 "올해 기획사를 새로 계약해서 함께 하고 있다. 대표가 클래식 전공이다. 트로트랑 클래식을 함께 하는 건 드무니까 한 번 해보는 건 어떠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김숙은 "어울릴 것 같다"고 말했고, 주현미는 "오케스트라 편곡해서 하니까 다른 느낌이다. 저도 무대에서 공연할 때 긴장했다"고 덧붙였다.

주현미는 자신의 미모 유지 비결에 대해 "밤에 잘 안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소화도 잘 안 되더라"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약사 출신이라 약 같은 거 드시는 건 아닌가"라고 질문했고, 주현미는 "이 정도는 진통제만 먹어도 되겠다 이런 건 있다"고 약사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기 시작했다.

주현미는 "이제와서 말하지만 1년 반 정도 하다가 약국을 망해서 문 닫았다. 다행히 가수를 해서 돈을 많이 벌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김숙은 "사람들이 오해하시는데 가수 때문에 약국 문 닫으신 줄 아는데 망해서 닫으신 거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중앙대학교 약학과 졸업 후 1981년 제2회 MBC 강변가요제로 가요계 입문하게 됐다.

주현미는 "전 조그만 동네 약국했다. 소화제 같은 건 괜찮다. 그런데 대놓고 항생제를 드시는 분들이 있다. 특히 항생제를 쭉 먹는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다. 제가 약국 할 때만 해도 마이신 달라고 하시는 분들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거 얼마나 끔찍한 일이냐. 내성이 생긴다. 대학교 졸업하자마자 약국을 엄마가 차려줬다. 약국하면 돈 번다고"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김숙은 "제일 많이 처방한 게 차 처방이어다. 이 시대의 명약사였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지금도 약사다. 노래로 사람들을 힐링시켜주니까 같은 맥락이다"고, 주현미는 "그래서 김숙 씨가 아까 약국 콘서트를 하라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김숙은 "주현미의 약국쇼 기다리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주현미는 노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어렸을 때 집안의 꼬마 가수였다. 잔치 같은 게 있으면 노래를 꼭 했다"고 말했다. 주현미는 "그때는 노래 안 했다. 너무 심각했다. 도매상 결제해줘야 하는데 매상이 안 올라서 노래할 기분이 안 났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주현미는 "약대 공부가 노래를 할 수가 없다. 대학 졸업하고 국가 시험 봐서 약사 자격증을 따놓고 약국을 하고, 약국이 망할 때쯤에 뭔가 너무 따분하다 생각했다. 노래를 하겠다는 생각을 안 하고 제약회사에 취직해야 하나 생각하던 차에 제가 어렸을 때 기념 음반을 하나 냈다. 그 기념 음반을 내신 작곡가 선생님이 약국으로 찾아오셨다. 다시 노래를 해보지 않겠느냐 하셨는데 진짜 따분하고 난감하고 약국은 정말 안 되고 해서 꼭 가수라기 보다는 메들리가 유행한다고 한 번 해보지 않겠냐고 해서 그냥 가서 노래를 몇 시간을 부르고 온 거다. 녹음을 하고 온 건데 나중에 그게 쌍쌍파티가 된 거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엄마가 눈치 채기 전에 가수가 돼서 돈을 벌어 메웠다. 스물 네 살이었나 지나고 나니까 웃으면서 이야기할 수 있지 정말 하루하루 장난이 아니었다. 결혼하기 전까지 모든 수입을 엄마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84년도에 쌍쌍파티가 사랑을 받으면서 가수로서 시작을 하고 올해로 34년이 됐다고. 주현미는 "상복 많았던 것 같다"며 그동안의 가수 생활을 회상했다. 신곡과 관련해서는 "계속 후배들과 작업하고, 최근에는 드라마 OST를 하다 보니까 전통 트로트에서 멀어졌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정주희 선생님과 같이 작업해보려고 한다. 전통트로트다. 9월 중순이나 말쯤에 들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전했다.

주현미의 2세는 그녀의 음악성을 그대로 타고 났다. 아들 임준혁, 딸 임수연 모두 싱어송라이터다. 그녀는 "딸은 경영을 공부하다가 음악을 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됐다. 아들이 제 곡을 써놓은 것도 있다. 그런데 본인의 곡은 안 들려준다. 힙합이다 보니까. 35주년 기념 음반에 수록할 수도 있고 기회가 된다면 와서 들려드리겠다"고 전했다.

주현미는 오는 9월 1일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2018 주현미 콘서트'를 개최한다. / besodam@osen.co.kr

[사진] 보이는 라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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