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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사부작사부작] 15대0 대패…50년 야구해본 형님 “베리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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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에스케이(SK) 와이즈번스 떠나 라오스 국가대표야구단 단장 맡은 이만수

이제 막 야구 시작한 라오스 선수들에게 사랑의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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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의탈의를 하고 원숭이 팬티를 입은 채 야구경기장을 뛰던 이만수 감독을 기억하시나요? 에스케이(SK) 와이즈번스를 떠난 이 전 감독은 지금 라오스야구협회 부회장 겸 라오스 국가대표야구단 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1라운드 경기에서 그는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라오스, 태국, 스리랑카는 1라운드 경기를 치른뒤 1팀이 8강전에 올라가게 됩니다. 그만큼 야구에서는 약한 나라입니다. 라오스가 야구를 시작한 지 이제 4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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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대0으로 대패한 라오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뒤 라커룸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습니다. 권영진 감독의 꾸중이 끝난 뒤 등판한 이 전 감독은 두 손 엄지척을 하며 외쳤습니다.

“베리 굿! 진짜 잘했다! 내 야구인생 50년에 이런 경기는 못봤다. 이런 큰 경기에 나와서 첫 경기로 이만큼 잘할 수 없다. 진짜 잘했다!”

앞으로 남은 경기를 위한 이 전 감독의 극찬이겠죠. 경기 뒤 인터뷰에서 이 전 감독은 사실 1회도 못 끝나고 질 줄 알았지만 6회까지 버틴 건 칭찬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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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감독은 라오스가 첫 승을 할 경우 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 최대 중심지인 대통령궁으로 이어지는 대로에서 상의탈의와 원숭이 팬티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과연 그의 원숭이 팬티 세리머니를 다시 한 번 볼 수 있을까요?

자카르타/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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