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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김태훈, 체급 바꾸고 亞게임 연속 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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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

'태권도 종주국' 대한민국이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겨루기에서 첫 금메달을 따냈다.

주인공은 세계 태권도 경량급 최강자인 김태훈(24·수원시청). 김태훈은 2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경기 첫날 남자 58㎏급 결승에서 니야즈 풀라토프(우즈베키스탄)를 24대6으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태권도 선수 중에서 대회 2연패를 차지한 선수는 3명이 있지만 모두 같은 체급이었다. 체급을 바꿔 출전해 2개 대회 연속 금메달을 따낸 것은 김태훈이 처음이다.

이유가 있다. 남녀 8개 체급씩 총 16개 체급으로 치러진 4년 전에는 남자 54㎏급이 최경량급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품새가 처음 정식 종목이 돼 4개 종목이 추가되면서 겨루기가 10개 체급으로 줄어든 바람에 58㎏급이 가장 가벼운 체급이 됐다. 당연히 김태훈도 출전을 위해 체급을 바꿔야만 했다.

이제 김태훈의 마지막 목표는 올림픽 금메달. 김태훈은 2016 리우올림픽 58㎏급에서 유력한 금메달리스트 후보로 꼽혔지만 16강전에서 태국의 타윈 한프랍에게 불의의 패배를 당한 뒤 패자부활전을 통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태훈이 "가장 큰 목표는 2020년 도쿄올림픽이다. 출전 자격이 있다면 그때까지 어떤 대회에든 나가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당차게 밝힌 이유다.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펜싱도 금메달을 2개나 따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먼저 경기를 치른 전희숙은 여자펜싱 플뢰레 개인전 결승에서 1996년생 띠동갑 중국 에이스 푸이팅을 상대로 6대3으로 승리하며 짜릿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이 종목 개인·단체전 2관왕을 차지했던 전희숙은 우선 개인전 2연패로 스타트를 끊었다.

이어 '사브르 황제' 구본길도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오상욱에게 15대14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에 이어 3연패다.

수영에서는 값진 메달이 나왔다. 남자 배영 50m 한국 최강 강지석(24·전주시청)이 경영 남자 배영 50m 결승에서 25초17에 레이스를 마쳤다. 강지석은 쉬자위(중국·24초75), 이리에 료스케(일본·24초88)에 이어 세 번째로 터치 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땄다.

기분 좋은 이변의 주인공들도 있다. 한국 남자 카바디 대표팀은 이날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종주국이자 최강국인 인도를 24대23 한 점 차로 꺾고 환호성을 올렸다. 인도는 카바디가 1990년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이 된 이후 단 한번도 패배를 당한 적이 없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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