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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아시안게임] 성화 점화자는 배드민턴 방수현의 라이벌 수산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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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단식서 인도네시아 첫 금메달

연합뉴스

화산 분화구 위에 점화되는 아시안게임 성화



(자카르타=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인도네시아의 스포츠 영웅 수시 수산티(47)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성화에 불을 붙였다.

수산티는 18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 경기장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성화 점화자로 나섰다.

수산티가 인도네시아 자연을 형상화한 무대의 산 정상 부분에 불을 붙이자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밝게 비출 성화가 타올랐다.

수산티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금메달 수상자로 소개됐다.

수산티는 당시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한국의 방수현(46)을 2-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올림픽에 처음 출전한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이후 40년 만에 얻은 첫 금메달로 역사에 기록됐다.

인도네시아 최고 인기 스포츠 배드민턴에서 세계 최고로 우뚝 선 수산티는 국민 영웅이다.

1996 애틀랜타 올림픽에서는 준결승전에서 방수현에게 0-2로 패한 뒤 동메달 결정전으로 내려가 김지현(44) 현 국가대표팀 코치를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방수현은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 이후 수산티는 1993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1990년대 중반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를 지키며 전성기를 보냈다.

그는 1992∼1995년 각종 국제 배드민턴 오픈 대회 결승전에서 방수현과 자주 맞붙었고, 유난히 방수현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며 타이틀을 휩쓸었다.

수산티는 바르셀로나 올림픽 배드민턴 남자단식 금메달리스트 알란 부디 쿠스마와 결혼했다.

당시 바르셀로나에서는 수산티가 인도네시아의 1호 금메달리스트가 됐고, 2시간 뒤 쿠스마가 금메달을 땄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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