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1 (토)

[일문일답] '말레이전 참패' 김학범 감독 "내 판단 착오, 로테이션 너무 일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김학범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대2로 패했다. 2018.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반둥(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김학범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이 말레이시아전 참패에 자책했다.

김학범 감독은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E조 조별리그 2차전을 1-2로 패한 뒤 "내 판단 착오였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생각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한국은 전반에만 라시드 무하마드 사파위에게 2골을 헌납한 채 0-2로 끌려갔다. 아껴둔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을 교체로 넣으면서 활로를 모색했으나 상대 집중 견제에 고전했다. 한국은 후반 막판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만회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1-2로 패했다.

김학범 감독은 "조금 지나서 해도 됐을 텐데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생각했다. 내 판단 착오였다"라며 "폭염에도 응원해준 국민들께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날 패배로 한국은 조 1위 자리도 어려워졌다. 말레이시아가 승점 6점(2승)으로 1위이며 한국이 1승1패(승점 3)로 2위다. 말레이시아는 바레인과의 3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1위를 확정한다.

이에 김 감독은 "1위와 2위의 차이는 크다. 우리 스스로 험한 길을 택한 것이나 다름 없다. 기꺼이 감수하고 도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학범 감독과의 일문일답이다.

뉴스1

17일 오후 인도네시아 반둥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U-23 남자축구 대한민국과 말레이시아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 선수가 넘어져 있다. 이날 대한민국 U-23 축구대표팀은 말레이시아를 상대로 1대2로 패했다. 2018.8.1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경기 총평을 전하자면.
▶있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 내 판단 착오였다. 로테이션을 너무 일찍 생각했다. 조금 지나서 해도 됐을 것 같다. 폭염에도 응원해준 국민들께 죄송하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저 자신부터 반성하고 다음 경기에서 보답하겠다.

- 실점은 스리백의 실수로 봐야하나.
▶스리백의 문제라기 보다는 라인을 올리다 보니 뒷공간을 많이 내줬다. 이 부분을 준비하지 못했다. 스리백의 문제라기 보다는 전체적인 환경, 조직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 평가전 없이 본선에 임한 게 문제가 됐나.
▶선수들에게 보다 빨리 경기감각을 찾아주고 싶었다. 선수보다는 감독이 문제였다. 차분하게 갔어도 되지 않았나 싶다. 우리가 힘든 길 택했다. 헤쳐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 패스미스 등 전반적으로 집중력이 떨어지는 모습이었다.
▶너무 서둘렀다. 흔들어 놓지도 않은 채 한번에 공격하려다 보니 쉽게 상대에게 공을 내줬다. 그러다보니 상대가 우리 뒷공간을 활용했다. 우리가 상대를 편하게 해준 것이 패인이다.

- 선수들이 경각심을 갖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하나.
▶경각심도 좋지만 우리가 험한 길을 택한 것이나 다름 없다. 1위와 2위는 차이가 크다. 기꺼이 감수하고 도전하겠다.

- 손흥민의 플레이는 어떻게 봤나.
▶손흥민은 이미 좋은 선수다. 이에 대해 평할 것은 없다.

- 젊은 선수들이기에 정신적으로 흔들릴 수도 있다.
▶예방주사를 일찍 맞았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선택한 길이니 우리가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
maeng@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