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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5 (토)

[아시안게임] "실력은 충분"…경험 쌓아가는 여자 핸드볼 황금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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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핸드볼, 역대 7번째 우승 도전

뉴스1

여자핸드볼 대표팀의 유소정.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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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맹선호 기자 = "경기 초반에는 자기들 기량을 제대로 못 보여줬어요."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주장 유현지(34·삼척시청)가 후배들의 실력에 단단한 신뢰를 보였다.

이계청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고르 폽키 치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45-18(20-9 25-9)로 크게 승리했다.

라이트백 유소정(22·SK슈가글라이더즈)은 12득점으로 최다 득점을 올렸고 피봇 김보은(21·경남개발공사)은 11점으로 뒤를 이었다. 센터백 이효진(24·삼척시청)도 9점으로 힘을 보태는 등 젊은 선수들이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아시안게임에는 황금세대로 일컬어지는 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골키퍼 박새영(24·경남개발공사)과 이효진, 유소정은 지난 2014년 세계여자주니어선수권에서 우승을 일궜다. 비유럽 국가 최초의 우승으로 의미가 컸다.

비록 이날 인도가 약체이긴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맹활약하며 여자 핸드볼의 미래를 밝혔다.

부족한 점이 있다면 경험이다. 주장 유현지는 "약팀과의 경기가 더욱 부담이 된다. 잘해도 본전이고 설령 못 하면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이날 후배들이 전반 초반에는 본래 기량의 10분의 1도 못 보여줬다"고 말했다.

실제 한국은 초반 결정력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며 6-5로 접전 아닌 접전을 펼치기도 했다. 라이트백으로 나선 유소정도 "솔직히 말해서 안일하게 생각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이내 제 기량을 발휘하기 시작했고 전반을 20-9로 크게 앞선 채 마쳤다. 정비를 마치고 난 뒤 시작된 후반전도 한국이 일방적으로 몰아붙였고 최종스코어는 45-18이 됐다.

유소정은 "(약팀과의 경기일수록) 더 대비하고 좀 더 신경써서 뛰어야 했다. 전반전을 마치고 반성했고 동료들과 함께 열심히 뛰어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다"고 다행스러워 했다.

베테랑 유현지도 "초반 득점에 실패하는 일이 많았지만 수비를 해내고 득점을 하나씩 만들어가면서 경기가 풀렸다"며 "후배들은 경험만 부족할 뿐 실력은 선배 선수들과 견주어봐도 전혀 뒤지지 않는다. 충분히 능가할 실력을 갖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대회 전부터 이계청 감독은 부상으로 선수단 구성에 고민을 해야했다. 유소정은 "대회 전까지 부상자가 많았다. 가장 걱정한 부분이 몸상태였다"고 말했다.

이럴 수록 베테랑 외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이날처럼 어린 선수들이 활약을 펼쳐준다면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아시안게임 7번째 금메달에도 한층 더 가까워질 전망이다.

뉴스1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대표팀 주장 유현지.(대한핸드볼협회 제공)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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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e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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