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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12연승 불발에도…넥센의 8월은 어느 팀보다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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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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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채정연 기자] 11경기 연속 승리 행진을 이어 온 넥센 히어로즈가 12연승 문턱에서 멈춰섰다. 아쉽지만, 의미있던 8월이었다.

넥센은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두산과의 팀간 12차전에서 2-8로 패했다. 아쉽게 12연승은 도달하지 못하고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맞게 됐다.

이날 넥센은 선발 제이크 브리검이 5회까지 4실점했다. 타선이 3회 이영하를 공략해 2득점에 성공했지만, 6회 폭투로 한 점을 더 내주며 승기를 내줬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병살타가 나오며 추격의 동력을 잃어버린 점이 뼈아팠다. 7회 위기 상황에서는 선발 자원인 한현희까지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국 5점 차로 패했다.

8월 한 달간 넥센은 11승 2패로 압도적인 승률을 올렸다. 롯데와의 3연전에서 전부 패하며 물러날 곳이 없어지자 오히려 그 반동으로 높이 치솟았다. 11연승 과정에서 순위 싸움 대상인 LG, 삼성 등을 차례로 무너뜨렸고 이제 5위 LG와 3.5경기 차 나는 4위로 굳건히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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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내외적으로 악재를 맞으며 흔들렸던 전반기와 다른 모습이었다. 주전들의 줄부상 속에서 김혜성, 송성문, 김규민 등 새 얼굴들이 자리를 메웠다. 김재현과 주효상이 안방을 지켰고 박병호, 이정후가 돌아오며 타선이 더욱 탄탄해졌다. 김상수가 내전근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음에도 마무리 보직을 맡게 된 오주원이 뒷문을 든든히 지켰다.

상승세를 탈 때 찾아 온 아시안게임 휴식기가 아쉽지 않을까. 장정석 감독은 "정답은 없는 것 같지만, 타이밍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넥센은 지난 15일 삼성전부터 타격이 다소 잠잠해졌다. 또한 필연적인 것은 아니지만 '연승 후유증'도 무시할 수 없다. 최대한의 승수를 쌓은 후 재정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점은 넥센에게 오히려 호재일 수 있다. 어느 팀보다 뜨거웠던 8월의 리그를 마무리하는 넥센이었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잠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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