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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MK현장]`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강타, 뮤지컬 신고식 성공 할까? 찰떡 케미에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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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강타, 이선영. 사진| 유용석 기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아이돌 그룹 H.O.T.로 가요계 최정상에 올랐던 강타가 뮤지컬 배우로 변신했다. 뮤지컬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6일 오후 서울 송파구 샤롯데씨어터에서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프레스콜이 열렸다. 현장에는 김선영, 차지연, 박은태, 강타가 참석했다.

뮤지컬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미국 아이오와주의 한 시골 마을에서 평범한 삶을 살고 있던 이탈리아 출신 이민자 프란체스카와 사진 촬영을 위해 마을에 온 내셔널 지오그래픽 사진작가 로버트 킨케이드의 이룰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다뤘다.

프란체스카 존슨역에는 김선영과 치지연, 로버트 킨케이드 역에는 박은태 와 강타가 캐스팅돼 이번 뮤지컬 데뷔를 하는 강타를 제외하면 이미 뮤지컬계에서 실력으로 정평 난 배우들이 출연한다. 이날 네 배우들은 하이라이트 장면을 시연하면서 찰떡같은 호흡과 케미를 보여줬다. 첫 도전을 하는 강타 역시 기대 이상의 실력을 자랑했다.

강타는 "(이번 뮤지컬은) 신고식 같은 느낌이다, 공연 첫날 긴장 한 것에 비해 생각보다 실수가 적었다. 그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배우님들이 잘 이끌어주셔서 좋은 공연을 하고 있다. 공연을 해나가면서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면서 "지금까지의 저의 모습과 다른 로버트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노력하고 있다. 저 스스로도 앞으로가 기대된다"며 자신감 넘치게 포부를 밝혔다.

강타는 또 "호흡을 맞춰서 모든 배우들과 하나가 돼서 만들어가는 느낌이 뿌듯하다. 그 성취감과 소속감이 굉장히 따뜻했다"고 뮤지컬에 도전하며 느낀 매력을 밝히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초연에 이어 재연에 참여한 박은태는 "원작이 가진 불편함이라는 게 있다. 그래서 이런저런 시도도 해보고 고민도 많이 했는데 관객들 반응이 좋아서 너무 행복하다. 관객들이 공감하지 않으면 어떡하지 생각을 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더라. 또 무대에서 네 명 모두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어 잘 준비했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지연은 "강력하고 파워풀한 작품에서 강한 이미지로만 뵙다가 이렇게 잔잔하고 감성 짙은 작품으로 만나니 찾아뵌다. 마음에 위안이 되는 따뜻한 작품이었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프란체스카의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드려 관객들의 공감을 얻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다.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려다 보니 제 모습도 가끔 나온다. 믿기지 않겠지만 제가 수줍음이 많은데 이런 모습을 마음껏 보여줄 수 있어서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김선영은 "아무래도 작품 자체가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다. 그렇다 보니 초연에 이어 재연에서 관객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느낄지 궁금했다. 그런데 첫 공연에서 생각보다 다들 많이 웃어주고 울어주셔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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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지연, 박은태. 사진| 유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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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네 배 우의 케미. 차지연은 "아직 강타 오빠와 무대에서 만나지 못했다. 다음 주에 만날 예정인데 저의 첫 공연 같은 기분이 들 것 같다"면서 "연습실에서 보면 강타 오빠는 항상 싱그러운 첫사랑 같은 느낌이었다"라고 말했다.

김선영 역시 "강타가 다른 장르(뮤지컬)로 왔을 때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았을 텐데 전혀 경계 없이 '자기를 내려놨나' 싶을 정도로 배려하면서 여유를 부려서 너무 고맙다"면서 강타를 칭찬했다. 강타와 더블 캐스팅된 박은태는 "같은 역할인 경우에 소통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데 가장 최선을 다해서 오픈해서 하는 연예인"이라며 "왜 강타라는 사람이 20년 동안 저 자리에 있었나 느꼈다. 진심으로 강타 씨와 함께 뮤지컬로 늙어가고 싶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강타는 "극에서 키스를 여러 번 한다. 무대에서 키스를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또 있을까 싶다. 그것도 이번에 제가 이번 뮤지컬을 선택한 이유 중에 하나였다"고 너스레를 떨면서 "차지연은 수줍은 소녀 같은 설렘을 잘 표현하는 소녀 프란체스카라면 김선영은 실제로 프란체스카가 있다면 이럴 것 같다는 느낌은 주는 찰떡 프란체스카"라고 칭찬을 이어가는 훈훈한 모습을 보였다.

빈틈없는 연기력과 가창력을 인정받은 차지연, 김선영, 박은태 등 세 명의 뮤지컬 배우와 뮤지컬에 도전장을 낸 강타가 다시 한번 호평을 받는 웰메이드 뮤지컬을 만들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지난 11일 막을 올린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는 10월 28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 예매사이트와 샤롯데씨어터 홈페이지에서 예매할 수 있다.

ksy70111@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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