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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4 (금)

돌아온 류현진, 칼날 제구 앞세워 6이닝 무실점 호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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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샌프란시스코전애서 105일만에 선발 등판

3피안타 무사사구 6K, 시즌 평균자책점 1.77

중앙일보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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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복귀전이었다. LA 다저스 류현진(31)이 105일만에 마운드에 올라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이닝 3피안타·무사사구·6탈삼진·무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77까지 낮아졌다. 류현진은 0-0으로 맞선 6회 말 대타 작 피더슨으로 교체됐고, 피더슨이 희생플라이을 쳐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하지만 케일럽 퍼거슨이 3-0으로 앞선 8회 앤드루 매커친에게 동점 3점홈런을 내주면서 승리는 따내지 못했다. 다저스는 연장 12회 말 브라이언 도저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4-3 승리, 5연패에서 벗어났다.

류현진은 올시즌 여섯 차례 선발 등판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로 호투했다. 하지만 지난 5월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를 입었다. 생각보다 재활 기간이 길어졌고, 무려 105일이 지나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다저스는 일본인 투수 마에다 겐타를 불펜으로 이동시키면서 류현진에게 기대를 걸었다. 반대로 그만큼의 부담도 류현진의 어깨에 놓였다.

물음표가 달린 등판이었지만 류현진의 강점은 여전했다. 다양한 구종을 정확하게 구사했다. 직구(33개), 컷패스트볼(28개), 체인지업(9개), 커브(19개)를 골고루 활용했다. 투구수는 89개, 스트라이크는 60개였다. 충분히 쉰 덕분인지 어깨 상태도 좋았다. 직구 최고 구속는 92.6마일(약 149㎞)까지 나왔다. 김선우 해설위원은 "2볼에서도 자신있게 커브를 던졌다. 밸런스가 아주 좋다는 뜻"이라고 했다.

1회 첫 타자 매커친을 3루 땅볼로 차리한 류현진은 브랜던 벨트에게 빗맞은 인정2루타를 내줬다. 하지만 에반 롱고리아를 우익수 뜬공, 버스터 포지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이후부터는 류현진의 위력투가 이어졌다. 4회까지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했다. 3회가 압권이었다. 류현진은 알랜 핸슨을 상대로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이끌어냈다. 투수 데릭 홀랜드는 커터를 뿌려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매커친은 하이 패스트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고비는 5회였다. 1사 뒤 크로포드와 천적 헌터 펜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1,2루를 내줬다. 하지만 핸슨과 홀랜드를 상대로 연속 삼진을 뽑아내 위기를 넘겼다. 6회에도 등판한 류현진은 공 9개로 세 명의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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