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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105일 만의 빅리그 등판' 류현진, 위기의 다저스를 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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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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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류현진(LA 다저스)이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마운드에 모른다.

류현진은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무려 105일 만의 빅리그 등판이다. 류현진은 올 시즌 6경기에서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12의 뛰어난 성적을 거뒀지만, 지난 5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전에서 사타구니 부상으로 강판된 뒤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그동안 회복에 전념했던 류현진은 지난 3일 싱글A, 8일 트리플A에서 재활 등판을 소화하며 건강한 몸 상태를 증명했다. 류현진이 기대 이상의 회복세를 보이자 다저스는 마에다 겐타와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펜으로 보내고, 류현진을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류현진의 상황이 마냥 밝은 것만은 아니다. 고대했던 빅리그 복귀전이지만 지금 다저스의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

현재 다저스는 5연패의 늪에 빠져있다. 얼마 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렸던 다저스이지만, 현재는 64승57패로 지구 3위에 머무르고 있다. 이대로라면 포스트시즌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5연패 과정도 좋지 않았다. 5경기 중 4경기에서 9회 결승점을 내줬다. 마무리 켄리 잰슨이 심장박동 이상으로 이탈하면서 뒷문에 커다란 누수가 생긴 탓이다.

타선 역시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매니 마차도와 브라이언 도저를 영입했지만, 아직까지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전반기 다저스 타선을 이끌었던 맷 캠프, 맥스 먼시 등도 후반기 들어 극심한 부진에 빠진 모습이다.

반면 류현진이 상대해야 할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기세가 올랐다. 가을야구를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었지만, 어느새 승률을 5할 이상으로 끌어 올리며 희망의 불씨를 지피고 있다. 류현진에게는 안팎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영웅은 난세에 나타난다. 다저스는 그 영웅이 류현진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류현진이 다저스의 연패 탈출을 이끈다면, 다저스 역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오랜만에 다저스타디움 마운드에 서는 류현진이 위기의 다저스를 구해내며, 홈팬들 앞에서 자신의 건재를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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