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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제자리 찾아가는 한화?…피타고라스 승률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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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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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이버메트릭스의 선구자 빌 제임스는 1982년 득실점으로 승률을 계산하는 방식을 고안했다. 득점의 제곱에서 득점의 제곱과 실점의 제곱을 합으로 나누는 방식이다. 피타고라스 정리와 닮았다 해서 피타고라스 승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른바 기대 승률이라고 불리는 이 숫자는 꽤 높은 정확도를 자랑한다. 15일 현재 피타고라스 승률 1위 두산(0.591)은 실제 승률 역시 0.649로 1위이며 피타고라스 승률 2위 SK(0.580) 역시 실제 승률이 0.560으로 2위다. 피타고라스 승률 9위 KT(0.444)와 10위 NC(0.351)의 실제 순위 또한 같다.

NC KT에 이은 피타고라스 승률 8위는 삼성. 다음 팀은 놀랍게도 한화다. 한화는 실제 승률이 0.549로 3위에 올라 있는 팀인데 기대 승률은 0.485에 불과하다.

피타고라스 승률과 기대 승률이 차이나는 이유는 하나는 운, 다른 하나는 불펜이다. 구원 투수들의 실력이 좋다면 한 두점 싸움에서 이길 가능성이 큰데 이 경우 피타고라스 승률보다 실제 승률이 올라간다.

한화는 공격력이 리그 최하위권이다. 팀 득점이 561점으로 리그 9위, 팀 타율은 0.276으로 8위, 팀 홈런 역시 107개로 8위다.

실제 승률과 피타고라스 승률의 간극은 불펜이 만들었다. 한화 구원진은 팀 평균자책점이 4.16으로 압도적인 1위다. 한화는 1점 차 승부에서 17승 10무 승률 0.630으로 가장 강하다. 역전승 또한 35승으로 리그에서 가장 많다.

반대로 한화가 후반기에 10승 14패, 리그 승률 9위로 주춤하는 원인 또한 불펜에 있다. 올스타전 이후 한화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17로 리그 4위다. 마무리 투수 정우람의 평균자책점이 9.39에 이른다. 오히려 팀 타율은 후반기에 들어 꼴찌다. 공격이 반전을 이루지 못해 실제 승률이 피타고라스 승률을 따라가게 된 현상이다.

한화는 오는 16일 경기를 끝으로 접어드는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어느 팀보다 반긴다. 한용덕 한화 감독은 "시즌 초부터 휴식기를 염두에 뒀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우리 팀에게 호재라고 생각했다. 선수들이 휴식기를 보고 달려왔다. 나 역시 그렇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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