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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아시안게임] 첫 경기 맞는 김학범호, 손흥민의 조언은 "거칠게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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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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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반둥(인도네시아), 유현태 기자] "흥민이 형이 경기장에서 선수들이 순하고 하더라고요. 조금 더 거칠게 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김민재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 팀은 15일 인도네시아 반둥 시잘락하루팟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아시안게임 E조 리그 1차전으로 금메달을 향한 긴 여정을 시작한다.

아시아 무대에서 한국은 확실히 강호로 꼽힌다. K리그를 비롯해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까지 두루 합류했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김민재(전북 현대), 이승우(엘라스 베로나) 등 A 대표 팀에 승선했던 선수들도 포진했다. 예술체육요원으로 근무하면서 국방의 의무를 다할 수 있어 동기 부여도 확실하다.

하지만 아시안게임은 만만한 무대가 아니었다. 1986년 서울에서 우승하고 2014년 인천에서 다시 우승하기까지 28년이 걸렸다.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에서 열리는 대회는 더 어려웠다. 김학범 감독은 14일 "해외에 나와서는 1978년 방콕 아시안게임 이후 첫 우승 도전"이라며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만큼 아시안게임 우승은 변수가 많았다.

그래서 경험이 많은 선수가 중요하다. 월드컵을 비롯한 큰 대회를 준비하고 또 치러본 경험이 여러 변수에, 또는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실마리가 된다. 현재 대표 팀에서 가장 경험이 많은 선수? 바로 손흥민이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프리미어리그에서만 100경기에 출전해 30골을 넣었다. 세계 수준에서도 손꼽히는 측면 공격수다. A매치에도 벌써 70경기나 출전해 23골을 기록했다. 월드컵에도 2번이나 다녀왔다. 손흥민이 '경기력'은 물론 '경험'도 팀에 더한다.

김민재는 14일 "(손흥민이) 합류하자마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줬다. 월드컵 등 경험이 많아서 밖에 있어도 힘이 될 것 같다. 벤치에 있는 선수들까지 하나로 묶는 연결고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손흥민의 존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론 어떤 이야기를 했을까. 김민재는 "(손흥민이) 선수들이 순하다고 했다. 조금 더 거칠게 하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축구는 공을 다루는 스포츠지만 동시에 몸싸움을 마다하지 말아야 한다. 공을 예쁘게만 차면 이길 수 없다. 거친 경쟁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 특히 단기전은 변수가 많아서 투지에서 밀리면 경기를 그르칠 수 있다.

또 하나는 팀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축구는 11명이 한다. 뛰어난 선수가 있다면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지만, 그 한 명이 수비, 패스, 공격 모두를 할 순 없다. 모두 제 몫을 해야 하고 또 서로를 믿어야 한다. 김민재는 "(손흥민이) 팀이 하나가 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다고 했다. 워낙 경험이 많은 선수라 미팅 때 외에도 좋은 말을 많이 해준다"면서 손흥민의 존재가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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