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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 (화)

[제23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빵때림 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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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1회전 제4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박영훈 九단 / 黑 셰얼하오 九단

〈제2보〉(15~29)=같은 학과 입학생도 정시·수시·특기자 등 다양한 출신 성분으로 이뤄진다. LG배 본선 구성도 비슷하다. 셰얼하오는 전기(前期) 우승자 시드를 받아 무혈 입성한 케이스. 반면 박영훈은 험난한 통합예선을 뚫고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를테면 왕과 무사(武士)의 대결이다. 박정환, 커제, 이치리키 등 13명은 '국가 시드'를 할당받아 본선에 상륙했다.

백이 △로 침입한 장면. 여기서 흑은 참고 1도 1로 양쪽을 갈라서 공격할 수 있다. 9까지는 한 예로, 난전이지만 흑이 둘 만하다. 실전 15는 타협안. 백도 이 장면에선 참고 2도 1에 붙여 5까지 정비하는 것이 보통인데 16의 탄력적인 수를 두었다.

19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참고 3도 1로 확실하게 분리 공격하고 싶다는 것. 2 이하 7까지, 이것이라면 흑이 주도권을 쥔 공방이다. 결국 26까지 빵때림을 주고받는 예상 못했던 변화로 이어졌다. 흑의 하변이 약간 중복이어서 백이 잘됐다는 게 중론이었는데 28이 한발 늦어 29를 허용, 다시 어지러워진다.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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