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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9 (수)

AG 첫 남북 맞대결…여자핸드볼, 북한에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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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14일 오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 핸드볼 예선 한국과 북한의 경기에서 남북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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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포키 찌부부르 스타디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첫 남북 맞대결이 펼쳐졌다. 여자 핸드볼에서 맞붙은 남북 선수들은 코트 위에서 양보 없는 대결을 펼쳤고, 관중석의 팬들은 결과에 상관 없이 한반도기 물결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훈훈한 광경이 펼쳐졌다. 코트에 들어서 몸을 풀기 시작한 양측 선수들은 가벼운 눈인사를 나눴다. 기념 배지도 교환하고 악수를 나눴다. 기념 촬영도 진행됐는데 남북 선수들이 마치 한 팀 인 것처럼 서로 뒤섞여 어깨동무를 해 감동을 자아냈다.

한국은 하얀색 유니폼, 북한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시작했다. 하지만 관중석의 응원단은 하나된 유니폼을 입었다. ‘원 드림, 원 코리아’라는 문구가 적힌 한반도 티셔츠를 나눠 입은 팬들은 하나된 목소리로 남북 모두를 응원했다.

경기는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한국은 여자 핸드볼 A조 1차전에서 북한을 39-22로 눌렀다. 경기 전 살가운 인사를 나누던 양측은 경기가 시작 되자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전반 1분27초 김선화(SK)의 선제골로 포문을 연 한국은 북한을 연이어 압박한 끝에 17점차 대승을 완성했다. 역대 7차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6개를 가져온 한국은 이날도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아낌없이 뽐냈다. 정유라(대구시청)가 12골로 선봉에 섰고 김선화도 5골로 힘을 보탰다. 1차전을 승리로 장식한 한국은 16일 인도와 2차전을 벌인다. 1패를 당한 북한은 19일 카자흐스탄과 만난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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