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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바레인 찌를 ‘삼지창’ 날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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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15일 오후 9시 ‘복병’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

손흥민 빠져도 막강한 ‘스리톱’…3-4-3 포메이션 꺼내들 듯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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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날이 다가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이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휘둘렀다는 무적의 삼지창 ‘트라이아나’에 비견되는 막강 스리톱을 앞세워 광복절 승리에 나선다.

한국은 15일 오후 9시 인도네시아 반둥의 시 잘락 하루팟 스타디움에서 바레인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을 치른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아시안게임 2연패, 아시안게임 최다 우승 기록(5회)을 향한 첫 여정에 나서는 대표팀의 각오는 어느 때보다 남다르다. 김학범 감독은 14일 반둥의 아르자마닉 스타디움에서 열린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역대로 한국이 첫 경기에 대한 어려움이 많이 있었다. (이를) 생각하고 있고 또 준비하고 있다”며 “매 경기를 마지막 경기라 생각하고 자신 있게 임하겠다. 자신감을 가지고 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이 상대할 바레인은 중동의 복병으로 꼽힌다. 한국 U-23 대표팀은 바레인을 상대로 통산 7번 맞붙어 6승1무의 압도적인 우위를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마지막 맞대결이 2007년이다. 11년이 지난 지금은 어떻게 될지 장담할 수 없다. 실제 바레인은 최근 평가전에서 북한을 4-1로 꺾었고, ‘황금 세대’ 우즈베키스탄과도 3-3으로 비겼을 정도로 전력이 만만치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은 바레인전에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 것으로 보인다. 김 감독은 지난달 대표팀 명단 발표 때부터 줄곧 3-5-2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해왔으나 국내 훈련을 통해 오히려 공격수 숫자를 늘리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지난 11일 반둥 도착 후 인터뷰에서 3-4-3 포메이션을 쓰겠다고 밝혔다.

3-4-3 포메이션은 최전방 원톱에 좌우 측면 공격수가 날개로 가세한다. 공격면에서 상대에게 더 압박을 줄 수 있다. 김 감독이 강조해왔던 ‘공격적인’ 스리백과도 맞물리는 전술이다.

지난 13일 합류한 대표팀의 핵심 손흥민(토트넘)은 체력 안배와 시차 적응 차원에서 선발 출장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그래도 걱정 없다. 손흥민과 함께 와일드카드(24세 이상)로 합류한 황의조(감바 오사카)가 원톱으로 서고 이승우(베로나)와 황희찬(잘츠부르크)이 좌우 측면을 책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비를 맡을 스리백은 황현수(서울)와 김민재(전북) 그리고 장신 수비수 정태욱(제주)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로는 ‘월드컵 스타’ 조현우(대구)가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의 우세가 예상되지만 경기장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하고 바로 실전에 들어가는 것은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대개 경기 전날에는 공식 기자회견이 열린 뒤 경기가 치러지는 장소에서 훈련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조직위에서 공식 기자회견과 경기장 훈련 일정을 따로 만들지 않아 혼선이 빚어졌다. 여기에 이날 오후 9시에 조별리그 C조 팀들이 이곳에서 경기를 한다는 이유로 E조 팀들은 경기장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대신 김 감독과 대표팀 코치들만 이날 오전 경기장을 찾아 경기장 상태를 점검했다.

<반둥 |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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