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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30 (목)

선동열호의 과제 ‘투수 컨디션 올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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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야구 대표팀, 마운드 윤곽 안 나와…임찬규·정우람 등 회복 관건

경향신문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향해 본격 출항한다. 선동열 감독(사진)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오는 18일 첫 소집된다. 나흘간 훈련 뒤 23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로 출국하고 26일 저녁 대만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지난 6월11일 발표 이후 논란이 식지 않던 최종 명단은 지난 13일 일부 교체됐다. 부상당한 최정(SK), 박건우(두산)와 차우찬·정찬헌(이상 LG)이 빠지고 황재균(KT), 장필준(삼성), 최원태·이정후(이상 넥센)가 새롭게 합류했다. 두 달 동안 앓던 고민을 끝낸 선동열호는 이제 다른 차원의 과제를 받아들었다. 첫 경기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은 불과 일주일이다. KBO리그를 중단하고 합류하는 각 선수들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해 전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려야 한다.

포지션별로 대략적인 주전 윤곽이 나오는 야수와 달리 마운드에는 양현종(KIA)이 에이스라는 점 외에는 확정된 것이 없다. 최종 명단에 포함된 투수 가운데 소속 팀에서 선발로 뛰고 있는 인원은 양현종, 최원태, 이용찬(두산), 임기영(KIA), 박종훈(SK), 임찬규(LG)까지 총 6명이다. 이들 가운데 경기별 선발 투수를 정해야 하고 나머지는 중간 계투로 투입해야 한다. 대표팀은 결승에 진출할 경우 결승전이 열리는 9월1일까지 6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발 투수는 4명 정도 준비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은 명단 발표 이후 부진에 빠진 선수들이었다. 교체되지 않고 남은 선수들 중에도 여전히 부진을 털지 못한 선수들이 있다. 대회 전 준비 기간 어떻게든 회복해야 한다.

대표팀 발표 이후 9경기에서 2승6패에 머물고 있는 임찬규는 최근 2경기에서는 아예 5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강판됐다. 순서상 16일까지 남은 경기에 선발 등판하지도 않는다. 팀의 총력전 속에 불펜으로 투입되지 않는 이상 실전에서 회복하고 대표팀에 합류하기 어렵다. 대표팀 마무리로 예상되는 정우람(한화)도 7월말 이후 피안타와 실점이 늘고 있다. 함덕주(두산)가 대안이 될 수 있지만 경험과 리그 성적에서도 앞서고 있는 정우람이 확실히 회복하고 합류하는 것이 대표팀으로서는 최선이다.

논란 속에 자카르타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 일부 선수의 집중력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전체적인 대표팀 선수단 분위기로 연결될 수도 있다.

우승 시 병역 혜택이 따르는 아시안게임의 특성상, 오지환(LG)은 명단 발표 이후 두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가장 차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7월에 뚝 떨어졌던 성적을 8월 이후 끌어올리고 있지만 소속팀 리그 경기와 대표팀 경기는 전혀 다르다. 백업이더라도 성인 대표팀 경력이 전무한 오지환이 중압감을 이겨내야 하는 것은 또 다른 과제다. 실력과 진중한 태도를 통해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이유를 스스로 입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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