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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오지현, 삼다수여자오픈서 시즌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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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15언더파 201타 기록 6타 차로 2위그룹 따돌려
통산 6승… 상금순위 1위에 박인비·김자영은 공동 5위


파이낸셜뉴스

12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마지막 3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우승을 차지한 오지현이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물허벅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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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어 5년차 오지현(22·KB금융그룹)이 생애 첫 상금왕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오지현은 12일 제주 오라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4개를 솎아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15언더파 201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6타 차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 제패 이후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이자 통산 6승째를 거둔 오지현은 우승 상금 1억2000만원을 보태 최혜진(19·롯데)에게 내주었던 상금랭킹 1위(6억6643만원)를 다시 되찾았다.

이번 시즌 상금 6억원을 돌파한 것은 오지현이 처음이다. 장하나(26·비씨카드), 최혜진, 이소영(21·롯데)에 이어 네 번째로 이번 시즌 2승 고지에 오른 오지현은 대상 포인트에서도 50점을 보태 349점을 누적시켜 362점으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최혜진과의 격차를 바짝 좁혔다. 따라서 올 시즌 KLPGA투어 주요 개인 타이틀 경쟁은 오지현과 최혜진의 2파전으로 사실상 압축된 분위기다.

김자영에 1타 뒤진 2위로 마지막 라운드에 임한 오지현은 9번홀까지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아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오지현은 3번홀(파3) 그린 밖에서 친 15m 퍼트가 홀에 들어가는 행운의 버디로 공동 선두에 올랐고, 김자영의 5번홀(파5) 보기로 단독 선두로 나섰지만 추격에서 벗어날 확실한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폭염에 고도의 인내심으로 기회를 엿보던 오지현은 10번홀(파4)에서 3m 버디를 잡아내 2타차로 달아났다. 그리고 이어진 11번홀(파4)에서 세 번째 샷을 1.5m에 붙여 1타를 더 줄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김자영이 11번홀에서 네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은 덕에 3타차로 도망간 오지현은 16번홀(파4)에서 칩인 버디를 잡아내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 대회 전까지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내달리며 전관왕 독주 채비를 갖췄던 '슈퍼루키' 최혜진은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2위(최종합계 9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쳤다. 최혜진은 비록 상금 1위 자리는 오지현에게 내줬지만 대상 포인트와 평균타수 1위는 지켰다. 올 시즌 무관에 그치고 있는 지난해 전관왕 이정은(22·대방건설)은 보기 1개에 버디 6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으나 공동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챔피언조에서 경기를 펼치면서 시즌 첫승에 도전했던 조윤지(27·삼천리)도 이븐파에 그쳐 시즌 개인 최고 성적인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6년 만에 스트로크 플레이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김자영은 버디는 1개에 그치고 보기 5개를 쏟아내 4타를 잃어 공동 5위(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로 순위가 내려 앉았다.

5년 연속 이 대회에 출전한 박인비(30·KB금융그룹)는 이날도 주특기인 퍼트가 도통 말을 듣지 않아 타수를 줄이지 못해 공동 5위(최종합계 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24·하이트)은 보기와 버디를 1개씩 주고 받아 이븐파를 쳐 공동 23위(최종합계 4언더파 212타)로 대회를 마쳤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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