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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EPL] '손흥민 10분 출전' 토트넘, 뉴캐슬 잡고 개막전 승…기성용 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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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약 10분 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의욕적인 모습으로 2018/19 시즌 시작을 알렸다. 소속팀 토트넘도 원정으로 치른 개막전 경기에서 행운이 따르는 역전골을 보태 기분 좋은 승리로 대장정을 출발하게 됐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뉴캐슬로 이적해 개막전부터 출격을 준비하던 기성용은 교체명단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끝내 벤치를 지켜 우리 팬들이 기대하던 코리안 더비는 아쉽게도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1일 밤(이하 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에 위치한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치러진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원정에 나선 토트넘이 홈 팀 뉴캐슬을 상대로 2-1 짜릿한 역전승을 기록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새로운 선수를 단 한 명도 영입하지 않아 전력보강에 우려를 낳았던 토트넘은 안정적인 조직력과 흔들림 없는 선수들의 개인기량을 앞세워 탄탄한 상승세를 예고했다.

이날 경기는 특히 우리 팬들에게는 코리안 더비 성사여부로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시즌까지 약 6년 가까이 스완지 시티의 유니폼을 입었던 기성용은 올해 러시아 월드컵 참가 직후 여름이적 시장을 통해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 선수 신분으로 뉴캐슬로 전격 이적하며 제2의 도전에 나서 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더욱이 2018/2019 개막전 첫 경기가 손흥민이 소속된 토트넘과의 경기여서 시즌 초부터 큰 화제를 낳았다.

그러나 이날 기성용은 물론 손흥민까지 두 선수는 모두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개막전 직후 오는 15일부터 조별리그에 돌입하는 자카르타 아시안게임 합류가 예정되어 있는 손흥민은 프리시즌 내내 토트넘 훈련에 합류해 개막전 일정까지 치르기 위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왔으나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이날 무리해서 손흥민을 선발기용하는 대신 팀의 주포인 해리 케인과 함께 루카스 모우라를 선발로 내세우며 플랜 B를 실험하는 깜짝 카드를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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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영입이 전무했던 데다 리그와 챔피언스리그, 컵대회는 물론 FA컵 등 각종 대회를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토트넘으로서는 팀 내 존재감이 큰 손흥민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은 분명하지만 반대로 로테이션 운영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인 것 또한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 손흥민을 벤치에 두고 시작된 이날 개막전에서 포체티노 감독의 깜짝 카드가 적중하면서 토트넘은 2018/2019 시즌의 새로운 전력확보를 위해서도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셈이 됐다.

토트넘은 공격의 핵심 4각편대로 불리는 손흥민이 없는 상황에서도 기존의 케인, 알리, 에릭센을 중심으로 활발한 전방 압박을 펼치며 경기 초반부터 오히려 홈 팀 뉴캐슬을 빠르게 압도했고 결과는 이른 시간 골 장면으로 이어졌다. 특히 전반 8분에 주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베르통언이 산체스의 패스를 이어받아 기습적인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토트넘 특유의 빠르고 조직적인 공격력이 개막전 초반부터 큰 위력을 과시하며 경기 분위기를 제압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경기는 뉴캐슬의 발빠른 반격이 계속 되면서 전반 중반부터 쉴 새 없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전반 11분 뉴캐슬의 호셀루가 토트넘 문전 앞으로 떨어진 날카로운 크로스에 정확하게 머리를 갖다대면서 귀중한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예상보다 이른 시간에 1-1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한 뉴캐슬은 다시 중원에서 대등한 공격싸움을 이어가기 위해 분투했다.

그러나 알리와 에릭센 조합을 내세운 토트넘의 발빠른 공격은 답답한 뉴캐슬의 패스전개를 또 한 번 따돌리는데 성공했다. 전반 18분 뉴캐슬 진영으로 빠르게 돌파해 들어가던 알리가 오리에로부터 빠르게 연결된 패스를 보고 정확한 헤딩슛을 시도했고 이는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팽팽하던 1-1 균형은 다시 토트넘의 한 골 차 리드로 경기 분위기가 뒤집어 지며 주도권 싸움에서도 균열이 생겼다

홈 팀 뉴캐슬은 후반들어 선수교체를 통해 분위기 전환을 노렸다. 뉴캐슬의 베니테즈 감독은 부진했던 공격수 호셀루 대신 론돈을 교체투입하며 전력을 정비했다. 그러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 역시 최전방에서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모우라를 빼고 뎀벨레를 투입하며 공수 균형을 조절하며 승리 굳히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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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리드를 강력하게 지키며 측면 공격을 통해 쉴 새 없이 뉴캐슬의 빈 틈을 노린 토트넘은 홈 팀 뉴캐슬의 답답한 중원과 최전방 공격을 꾸준히 틀어 막으며 개막 전 우려를 깨고 안정적인 전력을 선보였다. 경기가 템포가 느려지며 상대의 역습 기회가 엿보이자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35분에 이날 결승골의 주인공인 델리 알리를 빼고 손흥민을 투입하며 상대 수비수들을 긴장시켜 다시 한 번 승리의 고삐를 당겼다.

뉴캐슬은 후반 40분에 교체 투입된 공격수 론돈이 때린 슈팅이 한 차례 골대를 강타하는 등 위험한 장면도 연출했으나 경기는 결국 토트넘의 2-1 승리로 마무리 됐다. 후반 막판 투입돼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인 손흥민은 자신의 주포지션인 왼쪽 측면 위치에서 의욕적인 활동량을 소화했지만 팀이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하는 상황이어서 시즌 첫 공격 포인트는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상대팀에서 시즌 첫 출전 기회를 노리던 기성용은 팀의 패배와 함께 출전기회 역시 놓치게 돼 시즌 초부터 험난한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2016 시즌 9월에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한 손흥민은 이날 뉴캐슬전 출전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잉글랜드로 이적한지 약 3년 만에 EPL 통산 100경기에 출전하는 대기록도 세우게 됐다. 지금까지 축구종가 EPL 무대에 출전한 한국인 선수 중 100경기 이상 출전기록을 세운 선수는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이어 손흥민이 네번째다.

팀의 개막전 승리와 함께 기분 좋게 시즌 출발을 알린 손흥민은 곧바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인도네시아로 이동할 예정이다. 14일에 김학범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현지에서 합류한다. 아시안게임 우리 남자 축구대표팀은 광복절인 오는 15일 바레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스포츠 이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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