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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인터뷰] 연패 탈출 앞장 선 김현수 “이겨서 정말 기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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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6회말 2사 만루서 이형종의 볼넷으로 한 점을 추가했다. 그래도 6-8로 뒤진 상황. 분위기를 끌어올릴 한 방이 필요했다.

사자군단에 강한 김현수가 타석에 섰다. 이날 경기 전까지 삼성전 타율 0.420로 9개 팀 타율 중 가장 높다. 앞선 세 번의 타석에서도 안타 하나를 쳤다.

게다가 삼성에게는 만루 상황서 김현수를 상대한 것이 치명타였다. 김현수는 이날 경기 전까지 만루 타율이 0.833(6타수 5안타 1삼진)였다. 14타점을 쓸어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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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는 10일 잠실 삼성전에서 5타수 2안타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LG의 8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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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나 다를까. 김현수는 볼카운트 2B 1S서 권오준의 속구를 공략했다. 타구는 중견수 박해민 앞으로 떨어졌고, 그 사이 주자 두 명이 홈을 밟았다. 8-8 동점.

승부의 흐름은 묘하게 바뀌었다. 이전 8연패까지 한 이닝 최다 득점이 3점이었던 LG가 빅 이닝을 만든 순간이었다. 그리고 계속된 찬스에서 채은성이 2타점 2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현수의 가교 역할이 컸다.

김현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다른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무조건 쳐야 했다. 그래서 그냥 공이 오면 어떻게든 배트를 휘두르자는 생각이었다. 사실 앞에서 (이)형종이가 해결해줄 것 같았는데 내게 넘어왔다.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안타로 그는 만루 타율이 0.857까지 상승했다. 이 점에 대해 김현수는 “그런 것은 없다. 올해 유난히 만루에서 잘 맞고 있다. 올해는 잘 풀리고 있지만 어느 해에는 또 잘 안 풀리기도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김현수는 8회말에도 1사 1,3루서 추가점을 뽑았다. 유격수 땅볼이었으나 유격수 김상수의 다이빙 캐치가 돋보였다. 삼성이 9회초 매서운 추격을 벌였던 것을 고려하면, 김현수의 추가 타점은 의미가 컸다.

김현수는 “8회말 타점은 말 그대로 ‘럭키’였다. 오리혀 앞에 나가준 주자들에게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공을 돌렸다.

LG는 이날 12안타 5볼넷을 묶어 12점을 뽑았다. LG가 후반기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것은 세 번째다. 그리고 승리까지 거머쥔 것은 처음이다.

김현수는 “오늘 승리했으니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빅 이닝이 꼭 중요하지 않다. 만약 이전 경기에서 이겼다면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내일은 내일이다. 빅 이닝 없이도 이길 수 있도록 확실한 야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LG는 12-10의 9회초 2사 만루 위기까지 몰렸다. 살 떨리는 연패 탈출이었다. 김현수는 “8연패인데 어떤 때가 더 힘들다고 비교하기 어렵다. 다 힘들었다”라며 “(오늘도 연패 탈출 쉽지 않았으나)이겼으니 다행이다. 정말 기분이 좋다”라고 활짝 웃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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