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양세종(왼쪽부터),신혜선,예지원,안효섭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서른이지만’은 17살에 식물인간이 돼 30살에 깨어난 우서리(신혜선 분)와 세상을 차단하고 살아온 공우진(양세종 분)이 벌이는 코믹하고도 애틋한 로맨스물. ‘너의 목소리가 들려’를 연출한 조수원 PD와 ‘그녀는 예뻤다’를 집필한 조성희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서른이지만’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조수원 PD, 배우 신혜선, 양세종, 안효섭, 예지원이 참석했다.
배우 양세종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조준원 기자 wizard333@
양세종은 열일곱 살에 겪었던 사고로 트라우마를 안고 세상과 단절한 채 살아온 서른 살의 무대 디자이너 공우진 역을 맡았다. 다른 지상파 방송사에서도 때마침 로코 드라마가 시작한다. 이에 대해 그는 “여기에 나오는 캐릭터들마다 처해진 사연이나 상황들이 독특하다. 그런 사람들이 같이 모여서 어떤 상황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우리 드라마만의 포인트”라고 말했다.
신혜선은 17살에 불의의 사고를 당해 30살에 깨어나는 우서리 역을 맡았다. 몸은 서른이지만 정신 연령은 열일곱 살이다. 신혜선은 “실제로 제가 열일곱이었을 때와 서른이 된 지금, 외향적으로나 말투 같은 것이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열일곱이 서른에 비해 엄청 어리지 않다. 그래서 제가 서리 역을 연기하면서 나이의 차이보다 (서리가 처한 상황에 의한) 성격의 변화에 더 중점을 뒀다. 서리는 다른 사람들보다 더 해맑고 순수하고 바이올린밖에 모르는, 세상물정 모르는 아이였다. 저는 순수하고 해맑은 한 인물을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배우 신혜선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손가락하트로 인사하고 있다. /사진=조준원 기자 wizard333@
신혜선은 전작인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연기력과 흥행력을 입증했다. 그는 “‘황금빛 내 인생’의 지안이는 밝지만은 않은 캐릭터였다. 8개월 정도 드라마를 하면서 실제로 내가 우울해졌다. 밝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하던 차에 ‘서른이지만’ 대본을 보고 출연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이라는 건 없을 수가 없다. 하지만 즐기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제가 부담을 느끼는 것만큼 스태프 분들과 세종 씨, 지원 선배, 효섭 씨 모두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같이 힘내서 열심히 하고 있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배우 안효섭이 23일 오후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 제작발표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조준원 기자 wizard333@
양세종은 방송 전 바야바 분장을 한 사진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았다. “바야바 분장을 하고 거울을 보는데 ‘어, 공우진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 재밌었다. 바야바 분장을 한 촬영을 끝내고 다음날 깔끔한 우진의 모습으로 촬영장에 갔더니 스태프 중 한 분이 ‘누구?’라고 하시더라. (분장이) 많이 더웠지만 다시 하라고 해도 할 것이다. 재밌는 작업이었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얻고 싶은 특별한 수식어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웃긴 요소들을 통해 시청자 분들이 힐링 받으셨으면 좋겠다”며 삶에 지치고 피곤한 시청자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안효섭 역시 “무더위에 고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서른이지만’은 탄산수 같은 청량하고 맑은 느낌이 있다”며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른이지만’은 23일 오후 10시 처음 방송된다.
김지원 기자 bella@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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